오늘 저녁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나시고랭볶음밥을
해 먹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요즘
딸아이가 크고 있다고
이럴 때 소고기를
먹여야 한다며 나의 메뉴에
딴지를 걸어 왔다!
'오늘 애 소고기 좀 먹이자'
소고기는 아니지만
오늘 낮에도 딸아이는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감자탕 한 그릇을
먹으며 돼지등뼈를
뭐 거의 해부하듯이
발골해 뜯어 먹었다^^
소고기값이 아까운게
아니라 수시로 고기를
먹고 있지만 아내가
저런 멘트를 날릴 때마다
나는 속으로 말한다!
'소고기만 고기인가?
고기는 맨날 먹고 있구만...'
하지만 오늘 소고기 안
먹였다가 딸아이가
키라도 안 크면 전부
내 탓이 될 판이다ㅜㅜ
참고로 난 178이고
아내는 160 이라고
자기가 그랬다^^
결국 오늘 저녁은
소고기 부채살이다^^
내 나시고랭 볶음밥ㅜㅜ
내일 혼자 먹어야지...
각종 향신료로 밑간하고
달군 후라이팬에 올리브유
넉넉히 두르고 앞뒤 자알
구워 준 뒤 버섯과 마늘도
노릇노릇하게 구웠다!
예전엔 소고기 자르면
보이는 붉은 게 핏물인줄
알고 웰던으로 먹곤 했다!
고기에 대해 무지했다ㅜㅜ
나중에 이 붉은색 액체가
피를 붉게 보이게 하는 헤모글로빈이
아니고 헤모글리빈이 운반한
산소를 소의 근육으로 공급하는
미오글로빈(Myoglobin)이라는 걸
알고는 조금만 익혀서 먹는다!
오늘은 역시 부드럽다^^
이 물질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원래 미오글로빈은 핏빛이 아닌데,
산소에 노출되면 붉게(옥시미오글로빈)
변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갈색(메트미오글로빈)으로
바뀐다고 한다!
역시 요리도 많은 공부가
필요한데 백종원 선생님은
정말 존경할 만 하다!!
고기 먹은 후엔 냉면이지만
대신 청국장으로 준비했다!
이것도 잘 어울린다^^
난 청국장에 씻은 묵은지를
넣는게 좋지만 아내는
싫어해서 고객맞춤형으로!
냉면은 여름 전이라
준비가 안 된
관계로 생략^^
아내도 딸아이도
많이 먹고 부디
무럭무럭 자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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