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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Apr 27. 2020

여보! 오늘 딸래미 고기 좀 먹이자!

당신이 먹고 싶은 건 아니고?

오늘 저녁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나시고랭볶음밥을

해 먹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요즘

딸아이가 크고 있다고

이럴 때 소고기를

먹여야 한다며 나의 메뉴에

딴지를 걸어 왔다!


'오늘 애 소고기 좀 먹이자'


소고기는 아니지만

오늘 낮에도 딸아이는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감자탕  한 그릇을

먹으며 돼지등뼈를

뭐 거의 해부하듯이

발골해 뜯어 먹었다^^

소고기값이 아까운게

아니라 수시로 고기를

먹고 있지만 아내가

저런 멘트를 날릴 때마다

나는 속으로 말한다!


'소고기만 고기인가?

고기는 맨날 먹고 있구만...'

하지만 오늘 소고기 안

먹였다가 딸아이가

키라도 안 크면 전부

내 탓이 될 판이다ㅜㅜ

참고로 난 178이고

아내는 160 이라고

자기가 그랬다^^

결국 오늘 저녁은

소고기 부채살이다^^

내 나시고랭 볶음밥ㅜㅜ

내일 혼자 먹어야지...

각종 향신료로 밑간하고

달군 후라이팬에 올리브유

넉넉히 두르고 앞뒤 자알

구워 준 뒤 버섯과 마늘도

노릇노릇하게 구웠다!

예전엔 소고기 자르면

보이는 붉은 게 핏물인줄

알고 웰던으로 먹곤 했다!

고기에 대해 무지했다ㅜㅜ

나중에 이 붉은색 액체가

피를 붉게 보이게 하는 헤모글로빈이

아니고 헤모글리빈이 운반한

산소를 소의 근육으로 공급하는

미오글로빈(Myoglobin)이라는 걸

알고는 조금만 익혀서 먹는다!


오늘은 역시 부드럽다^^

이 물질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원래 미오글로빈은 핏빛이 아닌데,

산소에 노출되면 붉게(옥시미오글로빈)

변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갈색(메트미오글로빈)으로

바뀐다고 한다!

역시 요리도 많은 공부가

필요한데 백종원 선생님은

정말 존경할 만 하다!!

고기 먹은 후엔 냉면이지만

대신 청국장으로 준비했다!

이것도 잘 어울린다^^


난 청국장에 씻은 묵은지를

넣는게 좋지만 아내는

싫어해서 고객맞춤형으로!

냉면은 여름 전이라

준비가 안 된

관계로  생략^^


아내도 딸아이도

많이 먹고

무럭무럭 자라길...

https://www.youtube.com/channel/UCjdYwEB2I1wQG6JsecMVEq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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