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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May 18. 2020

스스로 복원되는 자가치유기술의 미래는?

벤치마킹하지 말고 퓨처마킹하라!

※ 퓨처마킹노트는 미래를 예언하고 맞추기 위함이 아니라 트렌드리딩을 하면서 스스로 질문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그려보는 작업입니다.


[오늘 캐스팅된 미래]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517/101090913/1

한국전력은 접속함 소재에 ‘자가치유기술’을 도입해 사고 위험 자체를 없애는 아이디어를 냈다. 정용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구조용 복합소재연구센터장 연구팀은 실리콘 내부에 자가치유 물질을 넣은 마이크로캡슐을 섞었다. 캡슐 속에는 실리콘을 메울 에폭시 수지 물질과 이를 굳힐 가교제가 들어 있다. 전기트리가 자라나다 캡슐에 닿게 되면 캡슐이 터지고 캡슐 속 물질이 균열을 메운 뒤 수 분 내로 굳어지며 전기트리를 없앤다.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연구팀은 2011년 수분을 만나면 번식하는 세균 캡슐을 콘크리트 속에 섞어 넣은 자가치유 기술을 개발하고 ‘바실리스크’란 회사를 세웠다. 세균 콘크리트도 콘크리트에 금이 가면 수분에 노출된 세균이 탄산칼슘을 내뿜어 금이 들어간 부분을 메운다. 한국에서도 2016년부터 유통을 시작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까지 우주선과 우주복에 자가치유 기술을 도입하는 목표를 세웠다. NASA 랭글리연구소는 지난해 우주선 외벽 사이에 산소에 반응하는 자가치유 물질을 넣는 기술을 개발했다. 우주 사고로 우주선에 구멍이 나면 우주선 속 산소가 빠져나가는 걸 감지하고 즉시 구멍을 메운다.


한국화학연구원은 감귤에서 추출한 구연산과 숙신산을 합쳐 강력한 수소 결합으로 끊어져도 다시 붙는 고분자를 개발해 지난해 12월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 응용 재료 및 계면’에 발표했다. 3㎜ 두께의 고분자 밴드를 칼로 자른 후 단면을 붙여 놓자 1분 만에 추 1㎏을 들 정도로 회복됐다.


- 시장조사회사 ‘마켓앤드마켓’은 자가치유 소재 시장이 2015년 4980만 달러(약 611억 원)에서 2021년 24억4770만 달러(약 3조 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나의 퓨처마킹]


 2030년 자전거, 자동차 등 각종 타이어에 자가치유기술이 적용되어 펑크가 나도 스스로 펑크난 곳을 메우는 특수 타이어가 고가에도 인기가 높다. 몇년 전만 해도 1년에 1~2번은 자전거 타이어를 갈아줘야 했고 자동차 타이어 역시 펑크가 나면 공업사에 가서 펑크난 곳을 떼우거나 타이어를 갈아야 했다. 자동차 타이어의 경우 사고의 위험도 있어 자동차보험사들은 이 자가치유 타이어를 장착한 자동차 보험료를 대폭 할인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이미 자동차를 소유하기 보다 공유하는 시대이고 자전거 공유 역시 대중화되어 이들을 관리해야 하는 플랫폼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이 들어도 고객의 안전을 위해 자가치유 타이어를 채택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타이어 제조사들은 승차공유 시대를 예측하고 터지지 않는 타이어를 출시하겠다고 앞다투어 발표했는데 드디어 현실이 되고 있다. 


 단, 자가치유 타이어라고 해서 평생 사용할 수는 없다. 어차피 타이어가 마모되면 교체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다만 타이어 속에 들어있는 마이크로 캡슐이 펑크난 부위에 남아 있을 때까지는 자가치유가 2~3번까지는 가능하다. 


 10년 전만 해도 아파트가 오래 되면 외벽에 금이 가는 현상이 생기고 방수처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자가치유 콘크리트를 적용해 미세한 균열 등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이미 2011년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기술로 최근에는 국내 기업이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상기 미래 시나리오는 말도 안 되는 얘기같지만 오늘 본 기사 속 이야기는 현실감이 있으신지요? 어린 시절 봤던 터미네이터에서 총에 맞아도 다시 복원되는 형상기억합금 로봇 T1000을 기억하십니까? 늘 SF영화 속 장면은 시간이 지나면 현실이 되곤 했습니다. 그리고 SF영화를 만들 때는 촬영당시의 과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현실가능한 과학기술들을 영화 속에 담습니다. 


 말도 안 되는 얘기들 같지만 2020년에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SF(Science Fiction)는 10년뒤에는 SF(Science Fact)가 되어 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쩌면 한국 영화 중에 말도 안 되는 상상력을 발휘한 SF영화가 거의 없다는 건 대한민국의 상상력의 부재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래 영상은 중국에서 만들어 자국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던 SF영화 '유랑지구'의 예고편입니다. 중국은 어떤 미래를 지금 상상하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지금 미국이 두려워 하는 건 바로 중국의 상상력이 아닐까요?

 아래는 최근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미래비전 영상입니다. 그들이 꾸는 꿈이 그저 첨단기술 개발이 아닌 인류가 보다 행복해지고 바람직한 미래라면 분명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꿈꿀 것이며 미래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4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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