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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May 15. 2020

원격근무가 실리콘밸리 집값을 잡을 수 있을까?

벤치마킹하지 말고 퓨처마킹하라!

※ 퓨처마킹노트는 미래를 예언하고 맞추기 위함이 아니라 트렌드리딩을 하면서 스스로 질문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그려보는 작업입니다.


[오늘 캐스팅된 미래]

-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구성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무기한 재택근무’ 계획을 발표

- 원격근무가 뉴노멀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리콘밸리의 높은 집값을 피해 주거지를 옮기는 것을 고려중인 실리콘밸리 근무자들 증가

- 한국에선 코로나19 재확진세에 따라 최근 네이버 카카오 NHN 등이 정상출근 계획을 철회하고 재택근무 연장에 들어갔다. 국내 업계 중 최초로 재택근무에 들어갔던 SK텔레콤 등은 순차적으로 출근을 재개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나의 퓨처마킹]


 고2였던 96년 대학신입생이었던 형이 방학때 집에 꽂아 두었던 책 한권을 보게 되었다. 바로 내가 세상을 보는 시각을 완전히 바꿔 놓은 미래학자 앨빈토플러의 '제3의 물결' 이라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정보화시대에 미래에는 재택근무, 원격근무가 당연한 세상이 올 거라고 예측되어 있었다. 이 책이 미국에서 1980년에 출간되었으니 40년이 지났다.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의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상황 당시 나는 2010년부터 회사를 퇴사하고 1인기업이자 자유직업인(freeagent)으로서 이미 사무실없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늘 교통체증 속에서 출퇴근을 해 왔던 수많은 직장인들에게는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을 거다. 하지만 2030년 현재는 전염병의 상시적인 발생이 일어나는 엔데믹(endemic) 시대로 재택근무, 원격근무는 이제 당연한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출퇴근이 줄어들었고 교통체증 때문에 비싼 집값에도 불구하고 빚을 내서 직장 근처에 주거지를 마련해 왔던 수많은 직장인들이 서울 외곽으로 분산되기 시작했고 마침 저출산고령화에 자율주행자동차와 플라잉카의 상용화까지 맞물리면서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서울의 집값도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


 얼마 전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해 입학을 앞두고 있는 딸아이도 10년 전이었으면 서울에 방을 얻어서 학교를 다녀야 했겠지만 이제 세종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40분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대학 수업 역시 강의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듣고 일주일에 2~3번만 학교에 등교해 교수님, 친구들과 토론을 하고 실무경험 중심으로 실습수업을 하고 있다. 10년 전 꿈꾸던 세상이 실제로 오고 있는 것 같다.


 상기 미래 시나리오는 서울에 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상하고 싶지 않은 미래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에게는 정말 현실이 되었으면 하는 미래일 수도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부동산 빚 갚는데 쓰는 돈만 모아서 평생학습과 노후준비를 하고 미래가치가 높은 기업과 스타트업에 투자해 금융자산을 늘린다면 그게 더 바람직한 미래가 아닐까? 지금의 상황은 어디로 향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인류의 대다수가 바라는 바람직한 사회가 어떤 모습이냐에 따라 현재도 달라지고 미래 역시 달라지지 않을까?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4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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