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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Jun 01. 2020

1인지식기업가의 1호 재산은 건강이다!

1인지식기업으로 산다는 것

  이번 주 개학하는 초등학생 딸아이의 등교를 고민 중인데 아내와 체험학습신청을 내고 당분간은 보내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이미 개학한 학교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아이 학교에서는 나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두 달째 집에서 자기주도학습을 잘 하고 있어서 초등학교 수업정도는 홈스쿨링을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지난 달 말부터 서서히 일이 들어오고 있고 간만에 6월에 잡혀 있는 10여회의 강의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내가 격리되는 일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이다. 1인지식기업가로서 지난 10년동안 단 한 차례도 건강 상의 이유든 어떤 이유로 약속을 어긴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혹시라도 아이 학교나 같은 반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학부모도 2주간 격리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 1인지식기업은 의뢰기관과의 약속을 대신해 줄 직원이 없기 때문에 건강관리를 잘 못해서 아프게 되면 신뢰를 잃기 마련이다.


 예전에 한번은 연속된 강의 일정으로 목이 쉬어 버린 상태에서 대체인력이 없어 한 대기업의 강의를 최악의 목상태로 진행했고 카메라로 전국의 직원들에게 생중계된 결과 그 곳에서 다시는 강의요청이 오지 않았다. 그날 이후 목관리를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오죽하면 폭염이 더욱 심해지는 요즘도 우리집에는 에어컨이 없다. 목관리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웬만해선 평소에 커피, 녹차, 탄산음료, 에너지음료 같은 카페인이 있는 음료는 거의 마시지 않는다. 목을 건조하게 해서 좋지 않기 때문이다.   

 2017년 4차산업혁명 특수로 일이 전년도의 두 배로 늘어나더니 2018년까지 무리한 스케줄이 이어지면서 결국 급성중이염이 왔고 1주일 넘게 누워 있으면서 2주간 병원을 다녀야 했다. 다행이도 5월 가정의 달 연휴가 시작되던 첫날 새벽에 사태가 벌어졌고 모든 스케줄을 소화한 이후였기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하루만 일찍 쓰러졌어도 10년간 쌓아 온 나의 신뢰는 깨지고 말았을 것이다.

 그 일이 있은 후로 일이 없는 날이면 가장 먼저 하는 건 운동이고 건강관리에 가장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건강기능식품도 3~4가지를 복용하면서 면역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코로나로 집에만 있는 요즘도 홈트레이닝을 위한 장비를 마련해서 활동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장보러 갈 때 가능하면 걸어서 가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편이다.   

 참고로 10년째 일이 잡힌 전날은 절대 음주를 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어차피 술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가끔 한잔씩 생각날 때가 있어도 일이 있으면 스스로 컨트롤하면서 속도 절대 잡지 않는다. 1인지식기업가 최대한 오랫동안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 사람이 바로 우리같은 1인지식기업가다.

 평소에 집안내력인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 체중관리와 생활규칙들을 잘 지켜려고 애를 쓰고 있어서 아직까지 혈압은 정상이다. 올해는 만40세 건강검진대상자로 지금까지 건강하다고 한번도 하지 않았던 위내시경도 받아야 한다. 그래도 1인지식기업 10주년인 올해 코로나 덕분에 다음 10년을 위한 몸만들기를 열심히 할 수 있어 참 다행이다.

 혹시라도 이 글을 예비 1인지식기업가가 보신다면 건강관리 및 자기관리에 자신이 없으시다면 부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1인지식기업의 꿈은 일찌감치 접는게 좋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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