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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Jun 09. 2020

내가 프리랜서란 말을 쓰지 않는 이유는?

1인지식기업으로 산다는 것

 나는 코로나19로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프리랜서 지원대상이니까 프리랜서가 맞다. 하지만 10년전 회사를 퇴사하고 1인지식기업을 시작한 이후로 한번도 나를 소개할 때 프리랜서라고 설명한 적은 없다. 물론 남들은 나를 프리랜서라고 보겠지만 말이다. 

 10년동안 프리랜서로 보이고 싶지 않기도 했고 나름 1인기업도 기업이라고 브랜도도 만들고 홈페이지 도메인도 만들고 이메일도 네이버메일이나 지메일같은 건 쓰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스스로 '퓨처에이전트'라는 직업을 창직했고 명함에도 '씽크퓨처스 대표 퓨처에이전트'라고 해서 나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사업자등록없이 1인지식기업으로 활동을 했지만 문제가 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럼 나는 도대체 왜 프리랜서란 말을 쓰지 않는가? 학창시절 어른들의 프리랜서에 대한 인식 또는 미디어에서 보는 프리랜서의 모습들은 1인기업이라기 보다는 백수에 가까웠다. 물론 나도 백수로 살기 위해 달려가고 있긴 하다. 당시에는 워낙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던 시절이라 프리랜서라고 하면 일단 부정적인 이미지가 훨씬 강했다. 지금도 프리랜서라고 하면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세상이 참 많이 변했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별로 변한 게 없다. 

  또 프리랜서 대부분은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하는 분들이 많은데 결과적으로 나는 다양한 일을 하고 있어서 미래학자 롤프옌센이 말하는 자유직업인이라는 표현이 더 맘에 든다. 그리고 대학시절 접했던 디지털노마드라는 말에 이끌려 자유로운 삶을 꿈꿨고 독일의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가 '미래진화의 코드를 읽어라'에서 언급한 1인주식회사도 동기부여가 됐었다. 결정적으로 회사로부터 독립을 하게 만든 계기는 다니엘핑크의 '프리에이전트(Freeagent)의 시대가 온다' 였다. 

  일단 프리에이전트(FA), 자유계약근로자라는 이 말이 얼마나 멋진가?^^ 스포츠선수들도 FA가 되면 몸값도 올라가고 나름 최고의 대우를 받듯이 직장인들 중에서도 어느 정도의 경력이 쌓이고 전문능력이 있으면 FA를 선언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는 직장생활은 4년정도 밖에 하지 않았지만 내가 하고자 했던 분야인 트렌드, 미래학은 고2때부터 독학을 했고 실무에 적용한 것까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누구보다 이 분야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었고 그렇게 시작한 프리에이전트이자 1인지식기업가의 삶이 벌써 10년이다. 

 코로나 이후 세상은 더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황에 따라 일을 찾아 나서는 긱이코노미 시대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세상이라면 정규직보다는 그때그때 전문가들과 프로젝트성으로 계약을 해서 일하는 것이 생산성이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리고 100세 고령화시대에 은퇴는 더욱 빨라지는 만큼 은퇴 후에 2~30년 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무기 즉 어느 한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갖추고 나와야 창직은 물론이고 1인지식기업이자 프리에이전트로 활동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재능이 여러가지인 사람은 N잡러로 살아갈 수도 있다. 

 어차피 미래는 아이디어나 지식 또는 재능을 기반으로 누구나 온라인에서 콘텐츠를 생산해 팔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세상이다. 즉 각자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인간의 창의성이 폭발할 수 있는 新르네상스가 열리는 것이다. 과거의 프리랜서는 잊어라! 이제 누구나 창직이 가능하고 1인기업이 되고 1인시장이 되는 전혀 새로운 세상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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