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창업! 본사만 믿으면
무조건 실패합니다.
점주와 본사의 협력만이 답입니다.
본사에 입사하기 전 먼저
가맹점주의 입장에서 매장을
운영해 본 저로서는 본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늘 이랬습니다.
"직접 지 돈 들여서 편의점을
운영해 봤어야 알지..."
(※일부 직원은 직접 편의점을
운영하는 분도 계십니다^^)
물론 편의점에 입사하면 점포를
이해해야 한다는 명목하에
대부분 최소 3개월 이상 길게는
1년까지도 직영점장 생활을
하도록 되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말그대로 회사가 운영하는
직영점을 관리하는 것이지 내 돈을
들여서 절박한 심정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기에 가맹점주의
모든 부분을 이해한다고 볼 순 없죠!
그리고 오픈을 하기 전에 실시하는
가맹점주 교육은 말 그대로 기본적인
운영메뉴얼에 맞춘 POS사용법,
상품검수진열법, 고객응대법, 청소법
등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본사에서 매장을 위해 하는
마케팅은 브랜드관리 차원의
마케팅으로 개별 매장 하나하나에
맞는 마케팅은 사실상
가맹점주의 몫입니다.
(※ 슈퍼바이저라는 영업지도하는
직원들이 있긴 하지만 제가 본
대부분의 슈퍼바이저들은
매장운영이나 마케팅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제가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1년동안
일매출 5~60만원이었던 매장을
경쟁점 하나 폐점시키고
매출 두배로 키울 수 있었던
운영 노하우와 마케팅 전략도
제가 상과대학을 다니면서 당시
마케팅에 빠져서 학회도 하고 있었고
스스로 수십권의 매장관련책을
읽으면서 연구하고 실험한 결과이지
본사에서는 그냥 본인들 할 일에
충실했을 뿐입니다.
(※ 주로 발주독려, 행사참여유도,
서비스평가, 일일매출송금관리,
신상품 및 행사안내 등)
그리고 본사 근무 당시 전국에서
우수 편의점을 선정하는 작업을
하면서 직접 방문해 본 제 경험으로도
잘 하는 매장들은 역시나 가맹점주의
매장운영역량이 뛰어나고 마케팅을
위한 학습과 실험정신이 남다릅니다.
뿐만아니라 고객에 대한 마인드나
서비스정신이 투철한 분들이며
고객의 소중함을 아는 분들이었습니다.
(※ 오픈만 하면 본사가 알아서
다해 줄거라고 생각하는 그런 분들은
거의 없었다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본사입장에서는 본인들의
지침을 잘 따르고 슈퍼바이저의 지도를
잘 따라서 매장이 잘 된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편의점 성공여부는
전적으로 가맹점주의 운영력이 없이는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사업입니다.
당연히 그런 가맹점주의 역량에
본사와 슈퍼바이저 역량이 더해져야만
정말 최고의 매장이 될 수 있으며
결국 본사와 가맹점주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야만
편의점은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맹점주가 본인 역량이
뛰어나다고 가맹점 본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임의로 운영한다든지 신상품이나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없이 본인의 요구만
주장한다면 당연히 본사도 우호적인
파트너가 될 수는 없을 겁니다.
(※ 어차피 계약서에 있는 내용대로
계약사항 위반시 가맹계약해지니까요^^)
어느 한 쪽만 잘 해서 성공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본사도 물론 가맹점주의 성공을
위해 많은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다만 본사직원들이 가맹점주가
직접 되어보지 않는 이상
가맹점주를 100%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직원이라는
한계 속에서는 결국 본사의 이익에
앞장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직영점과
수많은 우수 가맹점을 분석해
성공적인 편의점 운영을
위한 메뉴얼을 제공해 줄 수는 있으나
결국 그것을 믿고 실천하느냐 마느냐는
가맹점주 본인 하기에 달렸으며
현장에서 고객과의 관계관리나
알바관리 등도 결국 가맹점주의 몫입니다.
가맹점주의 역할은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모든 문제를 본사의 탓으로 돌린다면
처음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지 말고
개인 편의점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럼 앞으로 연재하는 글부터는 실질적인
가맹점주의 운영력 향상을 위한 제 경험을
정리해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