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만50세가 된 나의 자산은 2020년 코로나 당시의 자산과 비교하면 두배이상 늘었고 내가 꿈꾸던 파이어족을 조만간 이룰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렇다고 일은 안 하고 놀고 먹겠다는게 아니라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단계를 넘어설 수 있는 정도다.
개인적으로 부모님 모두 법정파산을 하신 분들이고 재산도 보험도 없기에 나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그야말로 흙수저였고 결혼도 집도 모두 빚을 내서 스스로 해결했다. 그리고 직장을 열심히 다니면서 적립식펀드와 저축은행 고금리예금 등을 찾아다니며 조금씩 종잣돈을 모았고 그렇게 재테크를 시작했다. 신입사원때부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대학때 읽은 이 책 덕분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 이렇게 해서는 평생 일만 하다 죽겠다는 생각?^^ 그래서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100세시대에 내가 선택한 것은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는 지식기반의 자유직업인이었다. 벌써 20년차가 되었다.
그리고 평생 부모님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을 봤고 늘 주식하면 망한다는 소릴 듣고 자랐지만 결국은 주식투자로 자산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적립식펀드만 하다가 직접투자를 시작한 건 회사를 퇴사하고 자유직업인이 된 이후인 20여년 전 부터다.
물론 무턱대고 투자를 하거나 금융기관 직원의 말이나 지인의 말을 듣고 투자를 하진 않았다. 고등학생때부터 미래학을 공부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폭넓은 산업에 대한 공부를 했고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이해하기 시작하니 미래가치가 높은 산업과 기업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처음엔 몇백만원으로 시작했을 뿐이다.
그리고 내가 보는 미래비전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서 셀트리온과 카카오가 코스닥에 있을 때부터 투자했고 삼바 초기에 투자해서 이후 차익실현을 해 퇴사 전 집을 구입하면서 빌렸던 억대 대출금도 7년차에 다 갚았다. 그렇게 내 집은 한 채로 만족하고 이후로는 부동산은 쳐다 보지도 않고 오로지 미래산업과 가치있는 기업과 스타트업만 골라 여윳돈이 있을 때면 무조건 주식을 사들였다.
한국, 미국, 중국을 가리지 않고 한 방향만 보면서 투자했고 그렇게 알파고 이후 4차산업혁명 관련주에만 3년간 투자한 결과 어쨌든 10년만에 몇백만원 개인투자자에서 지금은 증권사 지점장이 직접 분석보고서를 보내주고 직통으로 언제든지 통화할 수 있는 담당자도 생겼다. 그때 알았다. 주식자산이 억대가 되는 순간 달라지는 것들을 말이다.
하지만 코로나 초기인 2020년 3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나 역시 장기투자를 고집하다 결국 차익실현을 단행했다. 그리고 바닥을 쳤을 때쯤 다시 재투자를 단행했고 당연히 일시적인 코로나주보다는 기존에 투자해 왔던 4차산업혁명주에 집중했다. 어차피 언택트는 이미 4차산업혁명과 함께 시작된 흐름이었기에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물론 게임주 등이 폭등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게임을 전혀 하지도 않고 이쪽 산업은 관심도 없다 보니 투자는 생각도 안 했다. 참고로 해외 게임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코로나에도 엄청난 성과를 낸 한국 게임기업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의 전략은 바로 모바일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었다. 결국 퓨처마킹의 힘을 보여 줬다.
사실 게임은 지금도 안 하지만 미래에 K문화콘텐츠의 가치를 높게 봐서 BTS 소속사인 빅히트의 2대주주이자 국내 최대 렌탈플랫폼기업 코웨이를 인수한 넷마블에는 투자해 왔다. 그리고 그 이외에 IT플랫폼, 배터리, 바이오, 친환경, 헬스케어 등에 집중투자했고 코로나 이후 아마존, 테슬라, 애플, MS, 알리바바, 구글 등에도 직접 투자를 하다가 미국의 주식시장 개장이 밤11시라 아무래도 모니터링하는게 쉽지 않아서 결국 해외투자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주식, 채권, 금 등에 분산투자를 해 왔다. 그리고 퇴직연금IRP계좌와 개인연금저축계좌를 개설해 이 또한 직접 국내외 ETF에만 투자했고 매년 세금공제가 되는 만큼은 꼬박꼬박 10년동안 투자해 왔다.
그리고 학원 안 가고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대신 매달 적립해서 딸아이가 성인이 되면 주기로 약속한
카카오페이증권의 4차산업혁명 펀드도 꽤 수익이 나서 10년만에 약속된 주인인 딸에게 증여해 주었다. 이미 성년이 되어서 10년간 5천만원까지는 공제가 되기에 상속세는 없다.
그렇게 10년 간 멀리 보면서 수많은 기업들 중에 그래도 벤치마킹보다는 퓨처마킹에 집중하는 기업에 투자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2030년 현재 또 다시 새로운 변화의 시대가 오려는 시점이다. 이제부터는 다음 10년(2040년)을 내다보며 퓨처마킹하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봐야겠다. 그나저나 요즘은 개인투자자들도 주식양도세가 늘어서 장기투자보다는 그때 그때 차익실현을 하는 습관이 생겨 아쉽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