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킹하지 말고 퓨처마킹하라!
[나의 퓨처마킹노트]
최근에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 중에 '마을의 진화' 라는 책이 있었다. 내용인즉슨 쇠퇴해 가던 농촌마을에 기업들의 위성사무실이 생기고 나서 젊은이들이 들어와 살면서 가게도 생기고 각종 커뮤니티가 형성되면서 되살아난 가미야마라는 마을에 대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 마을이 이렇게 기업들의 위성사무실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초고속 인터넷망을 그전부터 깔아 놨기 때문이라는 사실!
그런데 오늘 신문기사를 보다가 정부가 농어촌 1300개 마을에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한다는 내용을 보다 보니 갑자기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어차피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에 익숙해진 젊은 직장인들은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선호할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직원들이 그렇진 않겠지만 누군가는 조용한 시골이나 자연 속에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도 꽤나 있지 않을까? 기업 입장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인재라서 잡고 싶다면 결국 전국 곳곳에 있는 농촌마을에 위성사무실을 마련해야 할 지도 모른다.
그리고 직장인들이 그렇게 꿈꾸던 귀농, 한달살기 등을 직장에서 가능하게 해 준다면 삶의 만족도도 높지 않을까? 아마 이러한 위성사무실의 효과가 좋다면 너도나도 가겠다고 경쟁이 붙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 사람이 오랫동안 근무하기 보다는 신청을 받아서 프로젝트별 또는 기간별로 일정시간 동안 근무할 수 있도록 해 주면 된다. 리프레쉬 개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아니면 공유오피스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들이 앞으로 농촌지역에 공유오피스를 마련해 두고 숙소와 식사도 제공하면서 1인기업이나 프리랜서를 위한 사업을 한다면 분명 수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차피 지방은 줄어드는 인구와 젊은층들이 도시로 나가서 아이울음 소리도 안 들리고 학교도 사라지는 판에 이러한 위성사무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기업이 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협조한다면 다시 젊은이들이 모이고 문화가 형성되고 사람들이 드나드는 마을로 진화해 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강의와 글을 쓰면서 먹고 살기에 앞으로 강의만 원격강의로 대체된다면 원하는 곳에 살면서 일을 할 수 있는 미래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아예 캠핑카 하나 사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사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