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쌀밥에 김치 얹어 먹으니 환상궁합
안녕하세요
양도마입니다^^
딸아이 소고기 먹일 때가
된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이마트 장보러 갔다가 살치살이
고기가 좋아 보여서 구입했습니다.
한우면 좋겠지만 미국산 블랙앵거스등급입니다.
언젠가 들은 말로는 미국산이 수입해서
오는 와중에 숙성이 되어서 맛나다더군요^^
굽기 전에 밑간을 허브솔트, 후추,
파슬리가루로 듬뿍해서 냉장고에
1시간 정도 놔 뒀다가 구웠습니다.
너무 길쭉해서 반으로 잘라서
올리브유 넉넉히 뿌리고 구웠습니다.
고기 두께가 꽤 있어서 미디엄 생각하고
앞뒤 측면까지 골고루 익혀 줬습니다.
기름이 너무 튀어서 힘들었네요ㅜㅜ
나름 잘 구워진 것 같은데
썰어 보니 딱 적당히 미디엄으로
구워져서 딸아이도 맛있다며
잘 먹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자르면서 나오는 붉은 육즙은
피가 아니라 동물의 근육에 산소를
공급하는 단백질인 미오글로빈입니다.
이 단백질은 고기를 잘라 공기에 노출되면 붉게
변하게 되는데 이 단백질에 열을 가하면 색이 더 진해집니다.
'피투성이'가 아니라 낮은 온도로 익혀서 그렇습니다.
스테이크랑 함께 먹기 위해
처음 보는 황제버섯도 준비했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황제버섯이란 놈이
할인을 하길래 이럴때 한번 먹어보자
싶어서 구입해 봤습니다.
크기는 제 주먹만하니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언뜻 보면 못난
새송이 버섯 같기도 합니다.
일단 향을 맡아 보니 새송이버섯보다
훨씬 향긋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마늘이랑 올리브유에 볶으면서
소금이랑 후추만 살짝 쳤습니다.
딸아이도 익은 마늘은 잘 먹어서
건강에도 좋고 맛있습니다.
소스는 그냥 시중에 파는 스테이크소스 말고
초딩 딸아이라 돈까스 소스를 준비했습니다.
다른 반찬은 없고 따뜻한 흰 쌀밥에
김장김치 썰어서 함께 먹었습니다.
김치 하나 버섯 하나 고기 하나
그리고 마늘 하나 같이 먹으면...^^
디저트는 부드럽고 달달한 무화과입니다.
솔직히 처갓집 앞마당에서
제 멋대로 자란 무화과가
훨씬 달고 맛있는데 시중에
파는 상품들은 크기는 큰데
당도가 그렇게 높진 않네요!
그래도 저녁 먹고 달달한 디저트
생각날 때 한 두개 먹어 주니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