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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Aug 28. 2020

제주흑돼지 뒷다리살을 돼지갈비로 둔갑시킨 죄

딸아이에게 갈비라고 속였어요^^

안녕하세요

양도마입니다.


지난 주인가 카카오톡딜로

제주흑돼지 뒷다리살을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총2kg 에 배송비 포함

9,900원이었습니다.

400g 짜리 5팩이 왔는데

1팩은 도착했을 때 구워서

먹어 봤고 나머지 4팩은 이틀 전

고기에 칼집을 내고 돼지갈비양념해서

재워 두었다가 오늘 꺼내 먹었습니다.

고기가 꽤나 두껍게 썰어져 있어서

칼집을 좀 내고 양념을 해 봤습니다.

앞뒤로 벌집 모양으로 살짝만

칼집을 내 준 다음 양념에 재웠습니다.

양념은 진간장, 맛술, 샹그리아 조금

설탕, 아가베시럽, 후추, 다진마늘입니다.

양은 적당히 넣어서 단짠 인지

간을 보고 짜면 물 좀 넣고

안 달면 단 거 좀 더 넣으면 됩니다.

돼지고기 한겹씩 깔고 양념 붓고

또 깔고 붓고 해서 양념은 적당했습니다.

마지막에 냉장고에 있던 트로피칼이

생각냐서 국물만 양념에 섞어 줬습니다.

파인애플이 들어가면 부드러워지니까요^^

자 이틀이 지난 오늘 점심때

꺼내서 구워 먹어 봤습니다.

칼집을 냈는데도 고기가 좀 두꺼워서

익는데 시간이 걸리다보니 양념이

타는게 가장 문제였네요ㅜㅜ

그래도 살짝 불맛도 나고 맛있었습니다.

딸아이한테는 돼지갈비라고 속이고

차려 줬는데 쌈싸서 잘 먹더군요^^

동네마다 있는 명륜진사갈비 같은

갈비무한리필 집도 전부 갈비로

만드는게 아니라 이런 부위들을

돼지갈비 양념해서 섞어서 나오죠!

그래서 저도 응용해서 해 봤습니다.

고기랑 같이 먹을 버섯이랑 마늘도

잘 구워서 준비해 봤습니다. 

버섯은 어제 먹다 남은 황제버섯입니다!

향이 정말 좋은 버섯입니다. 

자 이렇게 한상 차려 졌으니 

맛있게 먹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추에 흰 쌀밥 얹고

고기하나, 버섯하나, 마늘하나,

김치하나에 쌈장 조금 해서

먹으니...음...돼지갈비 같네요^^

아 다음에는 타지 않게 하기 위해

종이호일에 고기를 싸서 약한 불에

오래 구워서 먹어 봐야겠습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답답하시겠지만

불금이니 다들 맛난 거 드시면서

스트레스 날려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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