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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Aug 29. 2020

전염병의 상시화, 대도시가 더 위험하다면?

벤치마킹하지 말고 퓨처마킹하라!

※ 퓨처마킹노트는 미래를 예언하고 맞추기 위함이 아니라 트렌드리딩을 하면서 스스로 질문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그려보는 작업입니다.


[오늘 캐스팅된 미래]

[나의 퓨처마킹노트]

 2020년 대한민국은 대구에서 시작된 코로나 확산단계에서 전 국민이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방역에 성공했고 전 세계로부터 방역선진국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은 걱정했던 일이 터지고 말았는데 바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의 코로나 2차 대유행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은 아무리 철저한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다고 해도 소수에 의해서 언제든지 전염병이 전파될 수 있고 지하철, 빌딩, 아파트 등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공간이 많은 만큼 코로나 확산이 일어나지 않는 게 이상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그전까지는 대구학습효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어느정도 유지가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또다시 느슨해지기 시작했고 신종플루, 메르스 때처럼 별일 아니라고 치부하는 이들도 많아 결국은 도시 전체가 셧다운되고 말았다. 미국의 뉴욕, 일본의 도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것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00명 ↑…‘도쿄 60% 깜깜이 감염’

 그렇게 전 세계 대도시에서 코로나가 확산되고 원격근무가 상시화되면서 도시를 떠나는 이들이 늘어났고 코로나 이후에도 빠른 주기로 새로운 전염병이 전 세계에서 발생됨에 따라 도시를 떠났던 이들은 2025년 현재도 다시 도시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 있던 기업들의 본사도 코로나 이후 지방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생기면서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전염병 확진자가 나올 경우 건물 전체가 셧다운되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결국 이전을 선택한 것이다. 이전을 하지 않더라도 이미 근무시간의 절반이상 원격근무로 전환한 지 오래라 직주근접의 이점이 사라져 서울을 떠나는 이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물론 수도권에서의 코로나 대유행은 4차산업혁명과 함께 진행되고 있었던 스마트시티를 통한 도시 리뉴얼의 속도를 한층 빠르게 가속화시키고 있어 앞으로 전염병에 취약했던 대도시를 어떻게 변화시킬 지도 궁금하다. 이미 도시의 모습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데 발코니가 없었던 아파트들에는 발코니가 달리기 시작했고 차량 접근도 어려운 도시 외곽의 한적한 땅들의 가격이 급등했으며 전염병이 발병해도 공원 등에서의 야외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도로는 지하화되고 기존 도로들은 녹화작업을 통해 공원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과거 유럽에서 발생했던 전염병 대유행 이후 상하수도 시설 개선을 빠르게 진행했던 파리로 유럽의 부유층들이 몰려들고 그들에게 그림을 팔기 위해 화가들이 몰려 들면서 문화의 도시가 되었던 것처럼 앞으로 미래의 도시는 전염병의 상시화 속에서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지향하게 될 것이며 그런 도시로 전 세계 시민들은 이동할 지도 모른다. 저출산고령화에 인구 감소를 걱정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먼저 그러한 스마트시티를 현실화시켜 전 세계인들이 살고 싶어하는 곳이 되길 바래 본다. 


 요즘같은 상황이면 상기와 같은 미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것 같지만 여전히 아파트값이 오를 거라고 여기며 투기에만 열을 올리는 이들을 보면 대한민국 만큼은 이루기 힘든 미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서울, 수도권이 아니라도 모든 지방도시들도 감염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건 마찬가지지만 현재 확진자 수의 추이를 봤을 때는 역시 인구밀도가 높은 곳이 감염병에 취약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세종시에 거주하고 있지만 여기는 확진자 수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곰곰히 이유를 생각해 보면 3년동안 살면서 느끼는 것이 세종시는 정부청사가 있어 나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도 있을 거고 생각보다 사람들의 교류가 별로 없습니다. 관광도시도 아니다 보니 대규모 외부인구의 유입도 거의 없는 곳이구요! 물론 어제는 이런 확진자가 나오기도 해서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주말도 집콕입니다ㅜㅜ

 낮에는 청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재택근무하는 공무원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도 즐길 거리가 없는 곳이라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해 봐야 세종호수공원이나 도서관, 영화관 정도인데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공원에도 잘 나가지 않고 도서관도 휴관 중인데다 영화관은 알아서들 넷플릭스로 보는 시대니 집에 있는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코로나 터지기 전 인근에 메가박스가 2개나 오픈했지만 아마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겁니다. 게다가 세종시는 전국에서 제일 술 안마시는 도시 1위라 저녁에 술자리를 갖는 인구도 많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지하철이 없고 버스같은 대중교통도 이용자가 정말 적습니다. 돌아다니는 버스는 거의 다 텅텅 비어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대부분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고 공유자전거가 잘 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도 많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걸릴 수 있는 깜깜이 감염이 적은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원래 차없는 도시를 꿈꿨던 세종시인데 오히려 대부분 차를 이용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례는 없지만 세종의 공무원들 중에는 수도권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인원도 많고 주말에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가 오는 사람들도 많아서 언제든지 확산될 우려가 있기에 안전하지만은 않습니다. 아직까지 감염자가 안 나온게 신기합니다. 

 게다가 세종시가 인구증가율 1위인 도시라 미래에는 언제든지 감염병에 취약한 도시가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부디 세종시에서 진행 중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길 바래 봅니다. 결국 인간은 불편한 것이 있으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더 나은 기술로 해결해 나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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