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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Mar 05. 2021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작품 3개를 구입했습니다.

그림은 없지만 나도 작품의 주인!

 지난 1월 5일 제 생일날 안타깝게도 물방울 화가로 유명하신 김창열 화백의 타계소식을 접했습니다. 이후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그림의 가치는 계속 오르기 시작했는데 얼마 전 경매에서 1977년 작품이 10억 4천만원에 낙찰이 되면서 작가의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아마도 누구나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작품을 보면 작은 그림 하나라도 소유하고 싶어질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억대가 넘는 작품들이라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인 아트앤가이드에서 김창열 화백의 작품이 올라온 것을 봤고 직접 그림을 가질 순 없지만 1조각이라도 가지고 싶다는 열망에 직접 참여를 했고 그림 대신 블록체인 증명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https://www.artnguide.com/


  비록 제가 가지고 있는 건 디지털 증명서이자 인쇄하면 종이쪼가리에 불가할 뿐이지만 그래도 기분만은 직접 그림을 소유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그림 공동구매는 소유하기 힘든 고가의 작품을 쪼개서 구매하고 목표한 수익률이 달성되면 판매 후 수익을 쉐어하는 투자상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블록체인 증명서라고 하면 조금 생소하실 수 있지만 아트앤가이드에서 블록체인 전문업체인 아이콘루프에 맡겨서 공동구매 소유자들의 소유권을 조작 또는 해킹할 수 없게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 백신 접종 증명서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접종 증명서'로 발급하는 것을 검토 중인데 관련해서 아이콘루프라는 기업이 언급되고 있기도 합니다. 

 얼마 전 비트코인에 투자를 했다고 밝힌 테슬라의 CEO 앨런머스크의 연인인 팝가수 그라임스 역시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반 예술품 경매를 통해 600만달러(약 67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뭔가를 증명해야 할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경우가 더욱 많아질 것 같습니다. 

 (※ NFT는 일종의 ‘블록체인 기반 진품 보증서’이다. 각 NFT는 블록체인상에 단 하나씩만 존재할 수 있으며 영구히 보존된다. 소유자 이전도 가능해 디지털 예술품 거래 시 소유권 증명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즉 복제품 간 차이를 찾을 수 없었던 이전 디지털 콘텐츠들과 달리, NFT를 활용하면 오프라인과 동등한 수준의 진품 인증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NFT 시장은 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의 또 다른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인 아트투게더에서는 소유자가 가지고 있는 그림의 조각 소유권을 주식시장처럼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저의 두번째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작품은 바로 여기서 다른 소유자의 조각을 구매한 것입니다. 이렇게 거래를 통해 수익을 낼 수도 있고 해당 그림을 렌탈한 수익을 쉐어하거나 매각시점이 되면 소유자 투표를 통해 경매장에 출품하고 매각이 되면 소유자들에게 수익을 쉐어해 주고 있습니다. 

 아트투게더에서는 작품을 구입하고 운송, 보관, 소유권 이전 등의 유통을 거치는 과정 중에 블록체인을 통해 더욱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트투게더에서는 온라인 권리증과 함께 자신의 소유작품을 VR로 볼 수 있는 나만의 갤러리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에서 해당 그림의 소유자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조각 거래를 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소유자가 변동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렌탈 중인 그림은 아래와 같이 렌탈 중이라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아트투게더에서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작품이 또 올라와서 현재 공동구매 진행 중입니다. 저 역시 세 번째 작품으로 현재 몇조각 구매신청을 해 둔 상태입니다. 

https://www.weshareart.com/goodsDetail/75

 진짜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작품을 내 집에 걸어 두면 좋겠지만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그림인데다 솔직히 이런 그림을 소유해도 일반적인 가정에서 관리하기는 쉽지 않고 위탁 보관을 해야 할 테니 이렇게 조각으로라도 소유도 하고 투자도 할 수 있으니 1석 2조입니다.  


 저는 현재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외에도 쿠사마 야요이, 카우스, 박서보, 이우환, 데미안 허스트, 요시토모 나라, 데이비드 호크니, 추사 김정희, 최영욱 작가의 작품들을 몇 조각씩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림이나 작품은 실물을 직접 보지도 못했지만 나도 주인이라는 생각에 아주 뿌듯합니다. 나중에 수익도 나면 금상첨화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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