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퓨처에이전트 Oct 23. 2021

미니스탁에서 천원으로 주식투자하기

커피 한잔 값으로 나는 스타벅스 주식을 산다. 

 주식은 보통 투자 단위가 1주지만 기업에 따라서는 주당 가격이 수백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정작 내가 꼭 사고 싶은 회사의 주식이라도 목돈이 없으면 투자를 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 주식도 내가 가진 금액만큼 구입이 가능한 시대다. 즉, 1주에 100만원 하는 주식이라도 내가 만원 밖에 없다면 1주를 100분의 1로 쪼개서 구입이 가능한 것이다. 물론 현재까지는 국내가 아닌 해외주식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국내 주식도 곧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하니 기대해 보자.


 필자가 사용해 본 플랫폼은 한국투자증권의 '미니스탁' 이다. 투자는 '미니스탁'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가능하고 한국투자증권의 계좌개설은 필수이며 투자금을 충전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 계좌가 필요하다. 아쉽게도 현재 다른 은행계좌와는 연결이 불가능하다.  

https://mini.koreainvestment.com/public/br/index.html

  투자단위는 최소 1000원부터 가능하지만 모든 해외주식에 투자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등록된 기업 주식만 투자가 가능하고 그 수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ETF 상품도 다양하게 추가되어서 투자가 가능해 졌다. 어떻게 보면 ETF도 여러 주식을 쪼개서 투자하는 효과가 있는데 미니스탁에서는 더 쪼개서 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올해 초 천원으로 투자가 가능한 앱이 있다는 걸 알고 직접 투자를 해 본 후 정말 이제 목돈이 없는 젊은이들이나 학생들도 일찍부터 꾸준히 투자를 한다면 장기적으로 엄청난 복리효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곧 중학생이 되는 딸아이에게 투자를 가르친다면 미니스탁 같은 플랫폼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은행계좌가 카카오뱅크이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용돈으로 소액투자를 하면서 경제금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투자교육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자동투자기능도 있어서 매일, 매주, 매월 내가 원하는 시점에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투자하도록 설정도 할 수 있다. 필자는 커피는 잘 안 마시지만 스타벅스는 망하지 않을 것 같아서 처음 미니스탁을 시작하면서 매일 스타벅스 커피 한잔을 마신다는 생각으로 5천원씩 자동투자를 설정했고 큰 돈은 아니지만 6개월 정도만에 은행이자보다 높은 5%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주기별로 들어 오는 배당금 역시 쏠쏠한데 최근에는 환율이 올라서 달러로 입금되어 있던 배당금들을 환전해서 환차익도 얻을 수 있었다. 일석이조다. 


  다만 미니스탁의 단점이라고 하면 증권사 앱에서 직접 실시간으로 매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주문을 하고 일정 시간에 거래를 대행하는 방식이라 매매 타이밍을 직접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미니스탁으로는 단타매매는 힘들고 장기적으로 소액투자를 통해 저축의 관점에서 티끌 모아 태산을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투자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10년 넘게 주식 투자를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주식은 오를 때도 내릴 때도 우량한 기업의 주식을 계속 투자해 쌓아 나가다 보면 결국 장기적으로 복리효과를 발휘해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꼭 목돈으로 투자해서 일확천금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빚투를 하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소액투자라도 미래에 기대되는 믿을 만한 기업에 꾸준히 투자해 나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