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퓨처에이전트 Sep 09. 2016

편의점 유니폼은
걸어다니는 광고판

유니폼을 내 옷처럼

편의점을 창업하면

보통 브랜드마다 나름의

유니폼을 착용합니다. 

하지만 평소 직장생활

하면서 유니폼을 입지

않던 분들에게는 다소

거추장스럽고 불편합니다. 

(이런 거 꼭 입어야 돼?)


그렇게 오픈 초기에 

불편해서 한두번 벗어두고

일하다 보면 잘 착용하지

않게 되고 그런 가맹점주가

운영하는 편의점은 알바도

유니폼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위생관리가

엉망인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럼, 유니폼은 왜 

입어야 하는 걸까요?


첫번째, 매장 업무를 시작할 때

하나의 의식이 됩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 유니폼을

챙겨 입으면서 거울을 보며

용모와 청결상태 등 고객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매장에 고객 내점시

손님과 종업원, 가맹점주를

구분해 주는 유일한 것입니다. 


유니폼을 입지 않고 매장에서

손님들과 섞이면 고객은

누가 종업원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워 질 것입니다. 


세번째, 유니폼은 우리 매장을

홍보하는 광고판입니다. 


가끔 매장 주변을 청소하거나

행사를 할 때 또는 금융업무를

보기 위해 은행에 갈 때도

유니폼은 바로 매장을 홍보하는

걸어다니는 광고판이 됩니다. 


제가 편의점을 운영할 때는

근무시간이 끝나기 전까지

유니폼을 벗지 않았고 

은행을 가거나 잠시 인근에

다른 매장을 갈 때도 늘

입고 다녔습니다. 

저는 그 유니폼을 입은 제가

부끄럽지 않았고 그리고 우리

매장을 알리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했으며 유니폼을 입음으로써

안에서나 밖에서나 몸가짐이나

마음가짐이 조심스럽게 되었습니다. 

(※가끔 종업원이나 가맹점주가

유니폼을 입은 채 문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제발 유니폼 벗고 숨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오픈 초기 아버지께서는

유니폼을 입고 밖에 나가는 것을

매우 부끄러워 하셨습니다. 

물론 은행지점장이라는 자리에

계시던 분이 편의점 유니폼을

입고 있는 자신을 봤을 때 

조금 창피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아버지께서는

유니폼을 입고 다니지 못했습니다. 

편의점을 창업해서 성공하려면

내가 입는 편의점 유니폼에

빨리 적응하고 그게 내 옷이라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