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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Aug 22. 2022

작은 장례식 이제 눈치 보지 마세요!

벤치마킹하지 말고 퓨처마킹하라!


기사제목 : 늘어나는 작은 장례식---빈소는 없애고 2일장 커피마시며 고인 추억

기사출처 : 매일경제

노트작성자 : 퓨처에이전트 양성식

노트날짜 : 2022.8. 22


기사 속 트렌드분석 (Fact&Data)


* 장례업계에 따르면 최근엔 문상객을 받지 않고 가족들끼리만 조용하게 장례를 치르는 '가족장'이 많아지면서 생전 고인이 좋아했던 음식 위주로 준비하고 고인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사진을 상에 올리는 등 추모에 더 집중하는 장례식 등이 많아지고 있다. 
     
* 조문객을 받지 않는 대신 커피나 차를 마시며 생전 고인과의 추억을 기리고 애도를 표하는 추모식도 등장. 
     

* 이틀 동안만 치러지는 2일장 등을 찾는 상주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고인이나 유족의 뜻에 따라 수의나 음식, 발인식을 생략하거나 아예 장례가 끝난 뒤에 부고를 알리기도 한다.



기사 속 미래가설(위기&기회)


* 한 장례업계 관계자는 "기존 장례 관습에서 벗어나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문화가 생기는 변화가 보이고 있다" 고 설명했다.


나의 퓨처마킹노트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에 장인어른의 장례식을 치뤘고 2021년에는 아버지의 장례식까지 치뤘습니다. 장인어른의 장례식은 코로나19 초기에 신천지로 인해 확산되던 2020년 4월이었지만 시골의 특성상 코로나상황과 상관없이 정말 많은 조문객들이 방문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조문객을 받으면서도 머릿 속에는 장례식 끝나고 조문객 중 누군가 확진이 된다면 당시 분위기상 장례식에서 조문객을 받았던 상주에게 모든 비난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뿐이었습니다. 다행이도 확진자가 나오진 않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늘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하지만 의사결정권이 없었기에 장례식을 간소화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10월에는 요양병원에서 3년 넘게 계시던 아버지를 코로나로 2년 가까이 제대로 찾아 뵙지도 못했던 상황에서 병세악화로 임종도 지켜보지 못한 채 지방에서 강의일정 중 연락을 받고 저녁 늦게서야 가족들이 모여 장례식을 준비했습니다. 물론 그 전부터 상태가 악화되어 조금씩 준비는 하고 있었고 장남은 아니지만 장례를 치뤄본 경험이 없었던 형 대신 전반적인 준비를 직접 했던 저는 여러가지 당시 상황을 감안해 이미 빈소없는 장례도 늘어나고 있었고 장례식을 아버지가 계시던 부산이 아닌 요양병원 인근 세종시에서 치뤄야 했기에 조문객을 받지 않고 조용히 가족끼리만 형식적인 빈소없이 2일장 정도로만 하자고 형과 어머니, 삼촌들께 제안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장인어른 때와 달리 이미 장례식에 조문객을 받지 않는 것이 상식이 되어 버린 상황에서도 어른들과 형의 의견에 따라 기존 방식대로 3일장을 치뤘고 조문객은 거의 없었지만 빈소 및 식당 공간대여 비용에 3일동안 무조건 고용해야 하는 도우미 2명과 각종 형식적인 장례절차들로 인한 비용은 그대로였습니다. 그리고 3일간 빈소를 지켜야하니 음식 및 소모품 등도 최소주문량을 맞추다 보니 장례를 마치고 결국 많이 남아서 아직도 냉동실과 창고 속에 쳐박혀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치뤄진 장례식은 과연 누구를 위한 장례식이었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물론 가족 입장에서 고인이 가시는 길에 섭섭하지 않게 보내드리자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개인적으로 형식적인 것들을 정말 싫어하는 편이고 코로나 상황에서 조문객도 오지 않는 장례식을 그저 산 사람들 보기 좋으라고 형식과 절차를 다 따지는 것은 겉치레고 낭비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코로나로 설, 추석 등 명절도 생략하고 있는 마당에 말입니다. 다행인 것은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결혼식, 장례식, 돌잔치, 명절, 제사 등은 물론이고 입학식, 졸업식, 방학식 등과 같은 형식적인 행사들이 간소화되고 메타버스나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서 앞으로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인식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의 장례식은 절대 하지 말라고 늘 딸아이와 아내에게 부탁하고 있는데 어차피 떠나면 그만이고 남은 가족과 지인들에게 쓸데없는 수고와 비용 부담을 주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어차피 모두가 연결된 세상 속에서 온라인으로 장례식을 열고 조문을 한다고 해서 각자의 고인을 보내는 마음이 달라질 건 아니니 말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나더라도 미래에는 고인의 흔적이 여전히 온라인에 남아 있고 메타버스에서 아바타로 만나고 싶으면 가끔 만날 수도 있을 테니 지금보다는 슬픔이 조금은 덜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세상이 바뀌면 인간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단과 방법도 바뀌기 마련입니다. 정말 이번 기회에 한국사회에 만연한 남 눈치 보며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겉치레들이 확 사라지길 바래 봅니다. 아마 지금이 눈치보지 않고 용기를 낼 절호의 찬스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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