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불러일으킨 지동화 기술의 도입
세계적 경영 컨설팅 회사인 McKinsey & Company의 2017년 보고서에 의하면, 2030년까지 미국 근로자의 1/3이 자동화 및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한바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동화 기술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인력을 대체하는 로봇 사용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형마트의 자동화 로봇 이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마트 선반에 붙어있는 가격을 표시하는 방법도 자동화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마트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위치와 가격표의 위치가 달라 헷갈린 적 없으셨나요? 제품은 있는데 가격표가 없어 가격비교가 불가능했던 적은요? 마트 직원 입장에서 생각하면 가격표를 일일이 붙이는 건 번거로운 일이고, 특별할인이나 한정판매와 같은 행사로 가격이 자꾸 변동된다면 더욱 그렇겠죠.
EDGE Technology가 스마트 선반을 만들어 소비자와 판매자의 이런 문제들을 깔끔하게 해결했습니다. EDGE Technology는 2016년부터 대형마트 체인인 Kroger에 클라우드 기반의 사이니지 솔루션을 도입하여, 종이 라벨을 붙이던 기존 선반 대신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새로운 선반을 개발했습니다.
디지털 선반에 가격, 광고, 상품정보, 품절상태와 보충일정 등 필요한 메시지를 표시할 수 있는데, 필요에 따라 이러한 정보들을 수시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격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별도의 광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와이파이, RFID 기술을 사용하여 태그가 실시간 업데이트 되도록 하는데요. 내용을 정확하게 표시하고, 어떤 상품이 어느 진열대에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재고 파악 및 제품 보충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듭니다.
여러 명의 직원이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해야 할 일들을 앉아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마트에 사람 대신 판촉 영업을 하는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매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며 제품을 홍보하는데요. 사람이 판매할 때보다 구매 가능성이 7배나 높고, 판촉비용은 50%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 마트 판촉용 자율주행 로봇 Taobotics는 2018년 중국에 설립된 스타트업이 만들었는데요. 70kg까지 물건 탑재가 가능하고, 3시간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하며, 오전 9시면 직원들이 출근하는 것처럼 자동으로 마트를 돌아다니며 주어진 업무를 시작합니다.
매장에서 고객이 찾는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 직원 대신 길을 안내하는 로봇이 있습니다. 주택 수리에 필요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Lowe는 매장 규모가 커서 필요한 제품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객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로봇 LoweBot을 2016년 출시했습니다.
고객이 필요한 제품의 위치를 음성으로 묻거나 터치 스크린으로 요청하면 LoweBot은 여러 가지 언어로 고객이 매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또한 매장 통로를 이동하면서 제품을 스캔하여 실시간으로 재고 데이터를 직원에게 전달하는 역할도 합니다.
LoweBot과 유사하게 대형마트 체인 Target도 2016년부터 Tally라는 로봇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Lowe가 고객 대면 서비스에 중점을 두었다면, Tally는 재고 파악과 가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기능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Tally를 개발한 Simbe Robotics는 사람과 Tally가 동일한 분량의 일을 처리하는데 사람이 일주일 동안 65%의 정확도로 일을 완료한다면, Tally는 3일만에 97%의 정확도로 일을 완수한다고 말합니다. 12대 이상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바닥부터 선반까지 모든 것을 캡처하는데, 시간당 15,000에서 30,000개의 제품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1년 365일, 하루 3번 매장의 제품을 둘러보며 스스로 기계학습하여, 각 제품이 재입고 하기에 적절한 시간까지 알려줍니다.
자율주행 바닥 청소 로봇은 공항, 쇼핑몰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대형마트 업계에서 자동화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월마트의 경우 전체 매장 중 절반이 청소용 로봇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월마트에서 사용되고 있는 자동 청소용 로봇은 Brain Corp이 만든 BrainOS인데, 장애물을 스스로 피하면서 바닥을 청소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청소용 로봇 사용률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마트에서 사용 중인 로봇들은 모두 처음에는 작업의 효율성을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비용절감, 3D 직종의 인력난 해결, 신속하고 친밀한 서비스 제공 등을 목적으로요. 그런데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위생과 대면 접촉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로봇에 대한 필요성이 소매업 분야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향후 또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기업들의 자동화 시스템 구축은 더욱 빠르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직업 트렌드를 매주 월요일 아침에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