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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uture Job Jun 21. 2020

나뭇잎과 해초로 지구를 살리는 스타트업

환경을 위해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다

일회용 플라스틱 얼마나 사용하고 계신가요? 비닐봉지, 음료수 페트병, 빨대, 배달음식 용기 등 플라스틱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주변을 의식하고 바라보면 세상이 온통 플라스틱 천지죠.



환경을 오염시키고 해양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문제는 전 세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공통의 과제이기도 한데요.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세상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낸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 나뭇잎 일회용 접시

<출처: Leaf Republic Facebook>


독일 스타트업 Leaf Republic은 나뭇잎을 이용해 친환경 포장 용기를 개발했는데요. 스포츠, 캠핑, 축제 등 야외에서 사용되는 식기는 완전히 생분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천연 나뭇잎 용기는 합성 첨가제, 착색제, 접착제 등을 사용하지 않았고 28일만에 생분해 되는 친환경 제품으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습니다.


<출처: Leaf Republic Youtube>


특이한 점은 3D 프린팅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3D 인쇄기술을 사용해 다양한 디자인의 프로토타입을 빨리 만드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출처: Leaf Republic Facebook>



| 용기째 마시는 물


영국 스타트업 Notpla는 일회용 플라스틱 페트병을 대체할 수 있는 ‘식용 해초 캡슐’ Ooho를 개발했는데요.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액체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출처: Notpla Vimeo>


Ooho는 하루에 1m씩 자라는 갈색 해초가 주성분으로 4-6주 내에 자연적으로 100% 생분해 되는 친환경 성분입니다. 과일껍질보다 더 빨리 퇴비화 되는 셈이죠. 심지어 식용 가능한 해초로 만들었기 때문에 내용물과 용기를 통째로 먹을 경우 흔적조차 남지 않습니다.



해초로 만든 캡슐형 포장재는 이동하면서 한 입에 먹기 편리하고, 컵이나 페트병처럼 1회용 쓰레기를 배출할 염려도 없습니다. 실제로 2019년 런던 마라톤에서 42,000개의 워터 캡슐(진저 농축액)이 마라토너에게 공급되었습니다.  


<출처: Notpla 홈페이지>


물 외에도 케찹과 같은 소스나 샐러드 드레싱을 캡슐로 만들었습니다. 이는 테이크아웃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는데요. 10-60ml까지 내용물을 캡슐에 담을 수 있고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퇴비화 되어 환경을 파괴하지 않습니다.


<출처: Notpla 홈페이지>


축제나 파티에서 물, 주스, 칵테일, 위스키 등을 이 작은 포장재에 넣어 재미있는 이벤트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 주문도 받고 있습니다. 


<출처: Notpla 홈페이지>


아이디어는 훌륭했지만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디어를 구현할 어떤 기술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 것을 스스로 개발하고 생산해야 했습니다. 해초 페이스트를 만들고, 기계를 제작하고, 제품을 유통시키고, 소비자에게 홍보하는 것 등등 모든 것을 작은 스타트업 스스로 해내야 했으니까요.


<출처: Notpla 홈페이지>


Notpla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대체 솔루션을 찾는 기업으로 또 다른 제품들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합성화학물질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종이박스, 플라스틱 비닐을 대체할 신소재 봉지, 양파나 귤을 넣는 플라스틱 그물망을 대체할 신소재 그물망 등을 개발 중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배달음식과 온라인 쇼핑의 증가는 비닐봉지 사용과 일회용 용기 그리고 제품포장으로 인한 쓰레기를 더욱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쓰레기더미가 지구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생각한다면 일회용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지만, 환경을 전혀 파괴하지  않는 일회용품이라면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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