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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uture Job Jul 26. 2020

디지털 재택근무 시대, 평가 기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근무환경의 변화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재택근무나 화상회의처럼 일하는 방식도 바꾸었습니다. 이번 팬데믹이 안정화되더라도 원격근무를 상당수가 선호함에 따라 기존과는 다르게 디지털 작업방식이 상당히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팬데믹 이후 근무환경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여러분은 사무실과 집, 어디서 일하고 싶으신가요? 미국 갤럽 조사에 의하면,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중인 미국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9%가 팬데믹이 사라지고 정상화되더라도 계속 원격으로 일하기를 원했고, 41%는 원래대로 사무실에서 일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미국 Gallup, 3월 28일-4월 2일 설문조사) 그리고 4명 중 3명이 사무실과 집 두 곳을 병행하여 유연하게 근무하기를 희망했습니다. 주로 IT, 예술,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금융,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 재택근무 희망자가 많았습니다.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재택근무를 시작할 때는 업무가 혼란스러웠지만 점점 안정화되고 익숙해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회사는 재택근무를 효율적이라고 생각할까요? 코로나19로 재택근무하는 직원들을 컨트롤하는 관리자급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2%가 정상근무로 복귀하더라도 원격근무를 허락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직접 경험해 보니 재택근무가 사무실 근무보다 더 효율적인 면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죠.


직원도 재택근무 희망자가 많아지고, 회사 입장에서도 업무 효과를 증대시키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재택근무가 근무형태의 표준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면하지 않고 어떻게 협업할까요? 원격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협업 툴이 사용되었는데요. 줌, 구글미트와 같은 화상회의 플랫폼을 비롯해, 슬랙(Slack), 트렐로(Trello), 잔디(JANDI), 지라(Jira), 워크 플로우 관리 소프트웨어들이 다양하게 도입되었습니다. 직원들이 함께 일정, 파일, 정보 등을 공유하고 채팅을 하는 등 온라인에서 공동작업을 수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입니다. 주로 원격작업을 많이 하는 IT 종사자들 사이에서 사용되던 프로그램들을 일반 직장인들도 사용하게 된 것이죠.


눈앞에 없는 직원이 일을 안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평가할까요? 기존 시스템은 ‘9 to 5’ 혹은 ‘9 to 6’로 출퇴근 ‘시간’을 기준으로 임금을 산정하는데 비해, 재택근무는 시간이 아닌 일한 ‘결과물’ 혹은 ‘성과’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평가 시스템이 바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업무 목표를 설정한 후 어떤 일을 언제까지 어떻게 처리했는지 성과를 확인하는 방식인 거죠.



그리고 전문가들은 사무실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개인 업무를 위한 칸막이 있는 독립된 공간은 축소되고, 소통을 위한 공간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상호작용과 커뮤니티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죠. 재택근무를 하다가 대면 소통이 필요할 때 혹은 정기적 회의가 있을 때, 직원들이 한 곳에 모여 효율적인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회의실 혹은 여러 명의 화상회의가 가능한 비디오 스튜디오와 같이 함께 할 때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중요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일부 회사들은 사무실 분산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측과 새로운 전염병이 언제 또 인류를 공격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바이러스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온 발상인데요. 한 건물에서 많은 직원이 함께 근무하는 대신 팀원들이 모이기 편리한 장소에 점조직처럼 사무실을 소규모로 분산하여 팀원들끼리 모여 일을 한다는 말입니다.



주택 구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집을 지을 때 홈 오피스 공간이나 홈 비디오 스튜디오가 우선 순위가 되고, 공유 오피스 WeWork와 유사한 환경의 업무용 주택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초고속 인터넷은 필수겠죠.


굳이 도심 한복판에 살 이유도 없습니다. 재택근무가 증가하면 높은 주거비용과 교통혼잡에 시달리지 않고 넓고 쾌적한 교외로 이사 가는 사람들도 많아질 텐데요.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인구 감소 중인 일부 도시들은 원격 근로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 조지아(Georgia)주 사바나(Savannah)시는 테크 근로자들이 적어도 1년 이상 거주할 경우 이주비용으로 2천 달러를 지원하고, 오클라호마(Oklahoma)주 털사(Tulsa)에서는 이주하는 원격 근로자에게 1만 달러를 지원하며, 캔자스(Kansas) 토피카(Topeka)시는 주택 구매시 15,000달러를 제공하는 등 재택 근로자들을 인구 증가 타겟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작업 인프라 변화와 함께 직원 구성원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반드시 필요한 직원은 누구일까요? 직원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원활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 지원, 관리하고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IT 직원을 충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반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동안 기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32%의 풀타임 직원을 비정규직 혹은 프리랜서로 대체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미국에서 프리랜서는 계속 증가하고 있었는데요. 2019년 연령별 비중을 보면 55세 이상이 29%인데 비해, 23-38세가 40%로 연령이 낮을수록 프리랜서 비중이 현저히 높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프리랜서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트렌드를 감안할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결론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작업방식의 디지털화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작업방식이 바뀌면 부수적인 변화들이 수반되기 마련인데요. 예를 들어, 재택근무 시대에 필요한 관리자의 자질은 단절된 직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는 소통능력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향후 디지털 인사평가, 디지털 조직관리, 디지털 소통매너 등 다양한 변화들이 예상됩니다.


<참고 자료>

https://news.gallup.com/poll/306695/workers-discovering-affinity-remote-work.aspx

https://www.weforum.org/agenda/2020/07/covid19-travel-remote-working/

https://www.bbc.com/worklife/article/20200514-how-the-post-pandemic-office-will-change

https://www.gartner.com/smarterwithgartner/9-future-of-work-trends-post-covid-19/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531012/freelancers-by-ag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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