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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uture Job Feb 13. 2021

음식배달 업체가 샐러드 자판기 스타트업을 인수한 이유

DoorDash는 왜 Chowbotics를 인수했을까?

배달의 민족에 해당하는 미국의 딜리버리 서비스업체 DoorDash가 최근 샐러드를 만드는 자판기업체 Chowbotics를 인수한다고 최근 발표했는데요. 도대체 왜 음식 배달 업체가 샐러드 자판기 스타트업을 인수한 걸까요? 



2014년 설립된 Chowbotics는 소비자가 신선한 샐러드를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자판기 로봇 Sally를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야채, 곡물, 견과류, 치즈 등을 기호에 맞게 선택하고, 칼로리까지 계산하여여 한 끼 식사가 될만한 샐러드를 판매하죠. 24시간 연중무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주로 대학과 병원 등 식당 문을 닫은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활동하는 장소에 설치해 반응이 좋았습니다. 


<출처: Chowbotics 유튜브>


Chowbotics에 의하면 코로나19 발생 후 샐러드 자판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는데요. 특히 안전문제 때문에 셀프 샐러드바를 없앤 병원 카페테리아와 식료품점에서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2020년 6월 기준, 샐러드 자판기 Sally가 70개 병원에 설치되어 있는데 3개월만에 4배로 증가했습니다. 


창업 당시에는 샐러드 바가 제공되지 않는 곳을 틈새시장으로 보고 자판기를 판매했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안전과 위생으로 판매 포인트가 바뀌면서 자판기가 레스토랑의 샐러드바 자체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식당에서 샐러드 자판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레스토랑에 있던 셀프 샐러드바를 감염 우려 때문에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대신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샐러드 자판기가 위생적이라고 판단한 것이죠.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되더라도 고객들의 위생 관념이 철저해져 오픈형 셀프 샐러드바는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Chowbotics를 최근 인수한 DoorDash는 미국 최대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로, 2013년 설립되어 현재는 경쟁사인 UberEats와 Grubhub를 제치고 약 48%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DoorDash는 손정의가 이끄는 Vision Fund로부터 시리즈 D, F, G, H 라운드까지 6억 8천만 달러(약 7천억 원)를 투자 받았는데요. 시리즈 D 투자에서 DoorDash는 한 주당 5.5달러로 평가 받았고, 이후 각각 22.48달러, 37.94달러, 45.91달러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 12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처음 거래될 때 한 주에 182달러로 손정의에게 어마어마한 부를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DoorDash의 상장 가치를 낮게 평가했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음식 배달 수요도 감소할 텐데, 어떻게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그 이유였죠. 혹자는 Chowbotics 인수를 DoorDash가 지속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보기도 합니다.


<출처: DoorDash 홈페이지>


Chowbotics는 DoorDash의 배달 플랫폼을 사용하는 식당 운영자가 보다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회사 블로그에 썼습니다. 이를 두고 배달 전용 레스토랑 즉 유령주방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Chowbotics가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론가들은 말합니다. 인건비를 추가하지 않고 샐러드 메뉴를 추가할 수 있다면 이미 검증된 샐러드 자판기를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


그러나 DoorDash의 Chowbotics 인수는 불과 며칠 전에 발표되었으므로 모두 추측일뿐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DoorDash가 향후 샐러드 자판기를 어떻게 운영하여 사업을 전개해 나갈지 상당히 궁금해지는데요. 여러분이 DoorDash CEO라면 어떻게 활용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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