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과 레스토랑을 연결하는 배달 서비스 'Peach'
점심식사를 사무실에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햄버거나 샌드위치가 아니라 유명 레스토랑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더 좋겠죠.
직장인과 레스토랑을 연결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2014년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된 Peach는 해당 지역 최고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를 배달합니다.
매일 고객에게 그날의 메뉴를 문자 전송하면 고객은 메뉴를 선택해 메시지를 전송하기만 하면 주문이 완료됩니다. 마치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처럼 간단하게요.
며칠 전에 미리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당일 오전 10시 30분까지 주문하면 됩니다. 1인분부터 단체주문까지 배달에 수량 제한은 없습니다.
식사비용은 10-14달러 수준이고 배달 비용은 1달러인데, 레스토랑에 가면 식사 비용의 15-20% 팁을 줘야 하는 미국에서 배달 비용 1달러는 부담스런 비용이 아닙니다. 대량 주문의 경우 레스토랑이 배송 비용을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레스토랑은 바쁘지 않은 오전 시간을 이용해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11시에서 11시 30분 사이에 픽업을 하므로 점심시간에 손님을 받는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한 레스토랑에서 2개 정도의 메뉴를 공급하고, 메뉴는 Peach와 상의하여 몇 개월 주기로 바뀝니다. Peach는 일주일 전에 예상되는 주문 수를 레스토랑에 미리 알려주어 재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합니다. 레스토랑과의 제휴기간은 2년을 기본으로 합니다.
Peach와 제휴관계를 맺은 시애틀의 한 한국식당은 하루에 적게는 20인분부터 120인분까지 주문을 받는데요, 잠재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레스토랑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Peach는 레스토랑과 직장인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주문 시스템을 만들고, 고객을 확보하고, 배송 시스템을 책임지고, 고객의 불만사항을 포함한 모든 고객관리를 담당합니다. 각 주문에 대해 20%의 수수료를 레스토랑에 청구합니다. 배달은 점심시간 하루 한 시간 일하고 30-55달러를 벌고 싶어하는 사람을 모집합니다.
아마존 출신 3명이 공동 설립한 Peach는 시애틀을 시작으로 보스톤, 워싱턴DC 등 현재 9개 도시로 확장되었습니다. 각 도시에서 엄선된 수백 개 레스토랑의 음식을 아마존, 보잉, 우버, 딜로이트 등 1,300여 개의 사무실에 배달합니다.
다른 도시로 확장할 때도 그들만의 규칙이 있습니다. 오피스 밀집 지역을 주요 타겟으로 하는데요. SNS 등 친구들의 입소문을 통해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홈페이지에 접속해 50명 이상이 직접 등록해야 해당 지역으로 진출합니다. 고객을 미리 확보하고 수요가 있는 곳에 진출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죠.
직장인은 믿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받고, 레스토랑은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Peach는 그들을 효율적으로 연결시켜 줌으로써 수익을 내는 사업모델인데요.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photo copyright. Pe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