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스타트업 Bzigo가 개발한 모기 추적 레이저
방 안에 모기 한 마리만 있어도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는데요, 레이저 모기 추적기로 이제 짜증스런 밤을 보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모기는 뇌염, 말라리아 같은 질병을 옮겨 매년 7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갈 만큼 치명적인 곤충입니다. 이렇게 생명을 위협하는 모기를 퇴치할 수는 없을까라는 의문에서 모기를 죽이는 특수 도구들이 개발되었습니다.
전 마이크로소프트의 CTO였던 Nathan Myhrvold는 9년 전 레이저를 사용해 질병을 옮기는 모기를 추적한 후 더 강한 레이저를 발사해 모기를 죽이는 ‘photonic fence’를 개발했습니다.
모기 질병 사망률이 높은 저개발도상국의 야외에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실험결과 95%의 적중률을 보이며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아이디어는 획기적이었지만 아쉽게도 상업화되지는 못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 스타트업 Bzigo가 방 안의 모기를 레이저로 탐지하는 추적기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회사를 설립한 Nadav Benedek 역시 어릴 적 모기 때문에 잠 못 들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크기의 박스로 방을 스캔해 모기를 탐지하면 레이저로 모기를 정확하게 가리켜 사람이 직접 퇴치하는 방식입니다. 모기를 포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기도 합니다.
알고리즘을 이용해 동물이나 TV 화면의 움직임과 먼지까지도 모기와 식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추적기가 모기를 탐지하면 그 위치를 레이저로 쏘아 사람이 모기를 직접 잡는 단계지만, 곧 모기를 탐지하고 죽이기까지 하는 모기 퇴치기가 개발될 것이라고 합니다.
레이저가 인체에 해롭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빔 프로젝터 포인터보다 약한 빛으로 눈에 레이저를 직접 쏘아도 될 만큼 안전하다고 합니다.
3년 동안의 연구 끝에 모기 추적 레이저 개발에 성공했는데요, 상용화까지는 2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합니다. 2021년이면 약 170달러에 레이저 모기 퇴치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photo copyright. bzi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