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만든 Café X의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타 대신 로봇이 커피를 만든다면 어떨까요?
고객이 앱이나 키오스크 앞에 있는 아이패드를 통해 메뉴를 주문하면 로봇 팔 하나가 움직여 커피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멋진 라떼 아트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유리창 너머로 로봇 팔의 멋진 퍼포먼스를 볼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만든 Café X의 로봇 바리스타입니다.
말차라떼, 카라멜 마끼아또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만들고, 커피 가격은 3-6달러로 스타벅스보다 저렴합니다. 25,000달러의 로봇 팔 하나가 좁은 공간에서 1시간에 120잔의 커피를 쉬지 않고 하루 종일 만들 수 있습니다.
2017년 1월 최초로 로봇 운영 카페를 오픈한 후 현재 샌프란시스코 3곳에서 Café X 로봇이 커피 제공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향후 사무실, 공항201, 쇼핑몰, 대학 캠퍼스 등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afé X를 설립한 Henry Hu는 2016년 대학 때 산업용 로봇 팔을 이용해 커피 바리스타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로 ‘틸 장학재단(Thiel Fellowship)’으로부터 10만 달러를 투자 받았습니다.
‘틸 장학재단(Thiel Fellowship)’은 PayPal 창업자이자 페이스북의 초기 투자자였던 Peter Thiel이 설립한 재단인데요. 미래 지향적 아이디어를 가진 20세 미만의 청년들을 해마다 약 20명씩 선발해 2년 동안 각 10만 달러의 자금, 기술자문 및 네트워크 등 창업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지원금을 받는 2년동안은 학교를 휴학하고 오직 프로젝트에만 전념해야 합니다. Henry Hu는 2년 동안의 자금지원 기간이 종료되었지만 여러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현재 대학으로 돌아가지 않고 사업에 매진 중입니다.
로봇이 인간이 하는 일을 대신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간 바리스타는 컨디션에 따라 제조하는 커피 맛이 동일하지 않을 수 있지만, 로봇 팔은 정확성으로 일관된 맛을 보장합니다.
그러나 바리스타는 아직 로봇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커피 위에 그림을 그리는 라떼 아트로 고객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커피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설명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가성비, 신속성, 일관된 맛과 향을 유지하는 로봇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와 사람 향이 묻어나는 인간 바리스타가 제조한 커피 중, 여러분은 어떤 커피를 선택하시겠습니까?
photo copyright. Caf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