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환경오염을 줄인 스타트업
미국에서는 생산되는 음식물의 약 40%가 버려진다고 하는데요, 연간 1,600억 달러가 낭비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National Resources Defense Council, 2018)
음식물 쓰레기가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UN에 따르면 세계 온실가스의 8%가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 및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18%가 식당에서 나온다는 데 착안한 스타트업 Food For All은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동시에 음식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의 앱을 만들었습니다.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판매되지 않은 남은 음식은 버려지기 마련인데요. 앱에 등록한 판매자는 폐기처분 위기에 놓인 음식을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여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환경보호에 동참한다는 뿌듯함을 갖는 동시에 양질의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죠.
음식 낭비를 줄여 지구를 살릴 뿐 아니라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이상적인 사업모델입니다.
나와 가까운 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 품목과 가격을 확인하고 앱에서 결제한 후 음식을 픽업하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주로 점심식사나 저녁식사가 끝날 즈음 음식을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Food For All의 설립자인 David Rodriguez는 Hult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 MBA 졸업 프로젝트를 계기로 29세에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MBA를 하기 위해 멕시코에서 온 그는 2016년 킥스타터 캠페인을 통해 640명의 후원자로부터 5만 달러의 자금을 모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앱에 가입한 첫 번째 식당은 늦은 밤까지 일하는 사람과 학생이 많이 모여있는 하버드스퀘어에 위치한 레스토랑이었습니다. 2017년 9월 보스턴에서 앱이 처음 출시되었고 2018년 뉴욕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의식수준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앱은 소비자는 물론 여러 기관과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누군가 많은 시간과 기부금으로 봉사하거나 헌신하지 않아도 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흥미로운 사업모델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photo copyright. Food For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