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책자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여행 프로그램 "Vayable"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의 심리학과 교수인 Elizabeth W. Dunn은 “새로운 쇼파를 사는 것보다 휴가를 가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하는데요. 새로 구입한 쇼파는 기존 쇼파처럼 곧 익숙해져 새로운 기쁨을 주지 못하지만, 여행은 평소 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추억으로 만들어 세월이 흘러도 종종 꺼내보며 웃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특별한 경험을 통해 여행을 더욱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드는 회사가 있습니다. Vayable은 역사적 지식을 배우며 충만감을 느끼고 문화적 체험으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상품들을 만드는데요, 그 핵심은 가이드입니다.
회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행객을 가이드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여행 경험은 온전히 가이드가 책임집니다.
가이드는 해당 지역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박사생, 사진작가, 패션업계 종사자 등 특정 영역의 전문가들도 있고, 하이킹이나 벼룩시장을 안내해주는 일반인들도 있습니다.
공통점은 모두 자신이 좋아하고 열정 있는 분야를 가이드하기 때문에 여행책자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신선한 시각으로 여행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와인 소믈리에와 함께 와인에 대해 배우고 맛을 본다든가, 세느강변에서 야간에 카메라로 촬영하는 방법을 배운다든가, 켈트족을 연구한 가이드와 함께 더블린 거리를 거닐며 아일랜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고, 스타일리스트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시켜주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각 도시마다 다양한 테마를 가진 여행상품들이 있는데요, 특히 사진작가 가이드의 프로그램이 가장 많습니다. 2시간 동안 낭만적인 도심에서 인생샷을 찍어주는 사진작가도 있고, 골목을 걸으며 도시에 대해 설명하면서 얼굴 중심으로 초상화 사진을 찍어주는 가이드도 있습니다. 아마도 누구나 SNS를 활발하게 하는 시대라서 사진 관련 프로그램에 여행객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대략 2-5시간을 기준으로 체험 내용에 따라 비용을 산정합니다.
단순한 여행 가이드가 아닌 특정 영역에 대한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점, 돈을 전혀 투자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이드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Vayable은 30세 전후의 젊은 여성 3명이 공동 창업했는데요, 사람들에게 어떤 여행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물어보며 오늘날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2011년 설립되었으니 체험여행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죠.
일찍이 온라인 기술을 이용해 오프라인 경험을 강화하면서도 사용자 입장의 의견을 끊임없이 반영했다는 점에서 젊은 나이지만 노련한 스타트업이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