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킨 "Etsy"
제품의 대량생산으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제품을 찾는 것이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멋진 핸드메이드 제품이 존재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어디서 구매해야 하는지 찾기 쉽지 않죠.
제품을 만드는 생산자 입장에서도 어디서 어떻게 판매해야 하는지 판로개척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제품 만들기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유니크한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와 멋진 손재주로 돈 벌기를 원하는 생산자를 연결시킨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Etsy인데요, 소비자와 생산자의 접점을 잘 찾아낸 거죠.
2005년 설립된 Etsy는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Amazon, eBay, Walmart, Best Buy에 이어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온라인 마켓입니다.
공장에서 똑같은 제품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세상에서 Etsy는 사람 냄새 나는 제품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반지나 봉제인형과 같은 수공예품부터 가구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예술적 감각과 장인정신을 가진 창의성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고급 아이템들도 있습니다. 가죽 장인의 피혁제품, 판매자가 직접 그린 마그네틱 벽지, 무명 작가의 예술 작품 등을 합리적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레터링을 제품에 새길 수도 있습니다. 반지나 목걸이, 가죽 제품에 이니셜을 새겨 넣기도 하고, 원목 도마 위에 좋아하는 문구나 선물 받을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새겨 넣는 서비스를 해주기도 합니다.
흔히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서는 먹고 살기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는데요. Etsy를 통해 많은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유아용품 샵을 운영하다 실패한 경험을 가진 한 운영자는 보헤미안 스카프와 레이스 헤어밴드를 직접 만들고 판매하여 연간 약 6천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문 건수가 많아 바쁘지만 자신의 손재주를 발휘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재우고 밤 늦은 시간까지 일해도 즐겁다고 말합니다.
프랜차이즈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이 선호했던 이유는 소규모 식당에 비해 위생과 맛을 보장한다는 신뢰 때문이었지만, 요즘은 대중화되지 않은 독특한 맛과 멋을 가진 개성 있는 작은 규모의 레스토랑을 더 찾게 되는데요.
우리도 Etsy와 같은 플랫폼이 활성화되어 판로가 개척된다면 플릿마켓에서만 판매되는 제품들도 예술성과 창의성을 더해 보다 가치 있는 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