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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uture Job Oct 20. 2019

간편 밀키트(meal kit)로 살아가는 현대인

식사 재료 키트 배달 서비스 "Blue Apron"

바쁜 현대인에게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일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 구입한 재료는 남기 마련인데요. 남은 야채는 냉장고에서 썩히기 일쑤고, 소스는 유효기간이 지난 줄도 모르고 시간이 지나가 버리죠.

때로는 요리를 하다가 지치기도 합니다. 먹는 시간은 20분도 안 걸리는데, 요리하는 시간만 1시간이 넘기도 하니까요. 누군가 재료만 손질해줘도 많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죠.


요리에 재능이 없는 사람은 어떤 요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수 년 전부터 밀키트(meal kit)를 배달하는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레시피와 함께 한 끼 요리에 필요한 만큼의 식재료와 소스를 진공포장하고 얼음팩을 넣은 박스를 집 문 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 출처  : Home Chef face book >

각 스타트업마다 특징도 다릅니다. 우수한 레시피와 양질의 재료로 승부하는 Home Chef, 유기농 제품과 친환경 포장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Sun Basket이 있는가 하면, 저열량 칼로리 음식으로 구성된 다이어트 밀키트, 채식주의자를 위한 밀키트를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1인 가구를 위한 키트, 3-4인용 가족용 키트 등 양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식사 재료 키트 배달 서비스업체는 Blue Apron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도제식으로 요리를 배울 때 배우는 사람은 파란색 앞치마를 착용하는 전통이 있는데요. 이 스타트업은 아마추어 요리사든 전문 요리사든  직원 모두 평생 새로운 요리를 배운다는 자세로 레시피를 개발하겠다는 의미에서 업체명을 Blue Apron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 출처 : Blue Apron youtube >

모든 사람들이 재미있고 쉽게 요리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2012년 뉴욕의 작은 아파트에서 3명의 청년이 의기투합하여 공동 창업을 했습니다. 당시 이들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였습니다.


세 사람은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전에 밀키트를 직접 포장하여 주변 지인들에게 전달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금은 한 달에 8백만 건의 식사 키트를 배달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밀키트 서비스업체로 성장했습니다.

< 출처 : Blue Apron facebook >

일주일 전에 사이트에서 다음주 메뉴를 미리 게시 및 주문하고, 메뉴는 일주일 단위로 변경됩니다.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과 같은 기본 재료들을 제외하고 모든 식재료는 개별 포장으로 배송됩니다. 가격은 1인용 한 끼 밀키트 하나에 8-10달러입니다.  

< 출처 : Blue Apron pinterest >

유사한 업체들이 생겨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Blue Apron도 위기를 겪었습니다. 아마존과 월마트와 같은 거대 기업들도 요리 키트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Blue Apron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식재료 비용을 줄이기 위해 농장과 직거래하는가 하면, 포장 및 물류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마트 혹은 팝업 스토어 판매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건강식과 같은 다양한 메뉴를 추가하는가 하면, 파티용 식사 키트로 판매루트를 확장하기도 합니다.

< 출처 : Blue Apron youtube >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식품안전표준인 SQF(Safe Quality Food)를 획득하여 제품의 생산, 취급, 가공에서 엄격한 식품 안전 시스템의 과정을 거친 안전과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어필하여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쌓고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만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남들이 따라 하지 못하는 비장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던지 혹은 유사업체들이 생길 것을 대비한 후속타를 미리 준비하여 업계를 리드하는 스타트업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photo copyright. Home Chef, Blue Ap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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