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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vs 영국 부츠 MD 비교 분석

by 감 주는 기획자

런던 생활 7일 차 날~! 오늘은 부츠 매장에 대한 내용을 다뤄 봅니다. 부츠는 영국의 올리브영과 유사한 헬스앤뷰티 매장이지요. 2017년 이마트 독점 계약 통해 부츠가 국내 입점한다고 했을 때 장업계에서는 나름 큰 이슈였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롭스, 왓슨스, 올리브영 포함 여러 유통 MD들이 부츠로 이직하기도 했었고요. 강남에 커다란 매장과 코엑스에 입점해서 매장 방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 또한 많이 궁금했거든요.


그러던 부츠는 3년 만에 국내 시장 철수를 하게 됩니다. 수익성 문제로 인한 것이 컸었고요.

런던에 와서 다양한 타입의 매장을 가봤는데, 이 매장이 최근 오픈한 가장 큰 매장이기도 해서 이 매장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영국 Boots 현황 및 브랜드 기업 정보

1. 기업 개요

설립 연도: 1849년

운영 매장: 영국 전역 약 1,800개

사업 영역: 약국, 건강 & 뷰티 소매업

모회사: Walgreens Boots Alliance (미국 기반 글로벌 제약 및 헬스케어 기업)

2. 최근 실적 (2024~2025년 기준)

2024 회계 연도(8월 31일 마감) 주요 실적, 전체 소매 매출 전년 대비 6.9% 증가, 디지털 판매 전년 대비 18.7% 증가 (소매 매출의 약 15% 차지)

2025년 1분기 실적 전년 동기 대비 8.1% 소매 매출 증가

3. 주요 브랜드 및 제품

자체 브랜드 No7 (스킨케어 & 메이크업), Soap & Glory (바디케어 & 스킨케어), Liz Earle Beauty (프리미엄 내추럴 스킨케어), Sleek MakeUP (트렌디한 색조 화장품), 독점 브랜드 및 입점 브랜드 Fenty Beauty, The Ordinary, La Roche-Posay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 입점

4. Boots의 강점 및 시장 전략

약국 및 건강 서비스 강화: NHS(영국국민보건서비스)와 협업해 처방전 서비스 및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디지털 판매 확대: 온라인 쇼핑 증가에 따라 앱과 웹사이트를 통한 고객 경험 개선

자체 브랜드 강화: No7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활용한 글로벌 시장 확대


이 매장은 Caring Cross (캐링 크로스) 역 근처에 있는 매장이었어요.



N7


매장 입구로 들어오면 우측에는 색조 매대들이 있었고, 벽장 가장 중요한 공간에는 자체 브랜드인 넘버 7이 있었습니다.


넘버 7 브랜드가 스킨케어부터 색조까지 이렇게 큰 집기로 들어가 있는 것은 처음 봤어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부츠가 국내 입점되었을 때 부츠의 핵심 브랜드인 N7이 인기가 낮았기 때문에 빠르게 부츠가 국내 철수를 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그 시점에 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유통도 결국은 브랜드 파워인 것이지요.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차별화 브랜드~!


그래서 올리브영도 결국 National Brand 대비 마진이 높은 Private Brand를 육성해야 하고 매출을 올려야 하는 것은 각기 다른 유통일지라도 동일한 맥락일 것입니다.


매장 정문 앞 방향에서의 모습
매장 안쪽 끝 방향에서 찍은 모습


REVOLUTION

공간이 좁은 부츠 매장에서는 이 레볼루션 브랜드가 덤빈으로 들어가 있는 곳도 있더군요. 영국 브랜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왠지 로레알 느낌이 슬쩍 들지 않나요?



eIf



SOAP&GLORY

솝 앤 글로리가 색조도 있었군요? 워낙 바디와 바디 소품류가 강한 브랜드였어서 색조 카테고리가 있는 줄은 미처 몰랐어요. 저가 브랜드도 다양하게 구색이 갖춰져 있음을 알 수 있었네요.



NYX

로레알 브랜드들은 그간 갔던 여러 국가에서 모두 메인 브랜드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NYX를 포함한 로레알 여러 브랜드들이 큰 비중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MAYBELLINE



RIMMEL



이번에는 스킨케어 카테고리

여기도 로레알 판이긴 하네요. 라로슈포제와 세라비 모두 로레알 브랜드이니~ 그리고 유럽에 와보니 세라비가 생각보다 많이 보였어요.



유세린 2단 밑에 진열된 넘버 7

집기가 눈에 띄길래 자세히 봤는데, 플라스틱 집기였어요. 제품별 3개씩 진열 가능하도록 모듈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매장에서는 특이한 점이 바로 아래 커버인데, 일부 제품에만 이 투명 커버가 있더라고요. 예측은 갔지만 더 정확히 알고 싶어 매장 직원분에게 물어봤어요.


직원분 말에 의하면 제품들을 확 쓸어가는 사람들이 있나 봐요. 그래서 쉽게 제품을 빼지 못하도록 슬라이드 막을 설치한 셈


P&G 브랜드 중 하나인 OALY 브랜드에만 이렇게 설치되어 있었어요.

열 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하실 수도 있어서 짧은 영상도 찍어 봤습니다.




BYOMA

바이오마 브랜드는 세포라에서도 봤던 거 같아서 간략 정리~!



- ‘BYOMA’ = "Biome + Derma"

- 2021년 론칭된 영국 스킨케어 브랜드

-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 피부 장벽(Barrier) 강화에 초점을 맞춘 클린 뷰티 브랜드

- 주요 성분 및 기술 : 트라이세라마이드 콤플렉스(Triceramide Complex) 세라마이드(Ceramide), 콜레스테롤(Cholesterol), 지방산(Fatty Acids) 3가지 핵심 성분을 배합하여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특허 성분, 스쿠알란(Squalane), 녹차, 니아신아마이드, 히알루론산 등 가볍고 촉촉한 텍스처의 제품이 많으며, 피부를 편안하게 보호하는 보습 성분 중심


- 대표 제품 : 수분 젤 크림, 보습 세럼, 수분 밸런스 미스트, 젤 클렌저

- 디자인 : 네온 톤의 컬러풀한 용기와 심플한 디자인으로 20대 세대 공략/ 리필 가능한 패키지, 재활용 가능한 용기 사용

- 주요 판매 채널: 영국 부츠(Boots), 미국 세포라(Sephora) 등 글로벌 뷰티 리테일러에서 유통





그리고 당연히 부츠 PB 제품들도 있었는데, 조닝을 보더라도 확실히 완전 메인보다는 로레알과 P&G 회사 브랜드 다음으로 품종 배치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최근 인기가 컸던 비타민 C 컨셉 라인이 여기도 있었는데, 아니 뭔 세럼에 색소를 넣는담~ 비타민 색상 때문에 그렇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워시류도 아니고 바로 흡수시켜야 하는 스킨케어 제품에 색소 안 쓰는데,,


이런 거 보면 성분적인 부분은 우리나라가 훨씬 민감하고 신경 쓰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저가 포지셔닝 위해 원가율을 낮추기 위함인지 제조국도 영국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Simple

이 브랜드는 유니레버 브랜드인데, 세타필(Cetaphil), 아비노(Aveeno), 라로슈포제(La Roche-Posay) 같은 민감성 피부 전문 브랜드가 경쟁 브랜드라고 하고, 설립 연도가 1960년대로 꽤나 오래된 브랜드임을 알 수 있었어요.


카테고리 중에서는 클렌징 워터/클렌징 티슈/수분 젤 클렌저가 가장 인기 있다고 해요.





그리고 바디케어


아비노에서 신기한 인쇄 사양을 발견했는데, 마치 스티커인 줄?

그런데 스티커 같은 인쇄 사양이더라고요. 굉장히 눈에 띄는 것이 아주~~ �


가장 안쪽 모습



선케어가 4 베이 정도 별도로 있었는데, 여기서 눈에 띄었던 점은 SFPF의 바디 로션들~!


사실 이 제품을 작년에 개발 시도하다가 말았던 제품이었는데, 이유는 아래와 같았어요.

선 기능이 있는 바디 로션이라면 오전에만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과연 그 수요가 얼마나 될지?


이 대답을 제 스스로 풀지 못해서 출시를 못했거든요. 그리고 개발 기간과 비용도 한몫을 했고요. 또한 제형면에 있어서도 좋은 사용감(한국인이 좋아하는)이 나오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았는데, 유럽이라 그런지 이 제품이 고비 중으로 진열되어 있어서 궁금했습니다.



BULLDOG

불독과 아래 오가닉스 브랜드는 과거 올리브영 직소싱 파트에서 소싱해서 판매했던 제품이었는데, 이곳에서 다시 보게 되었네요.


헤어 카테고리 쪽은 사진을 많이 못 찍었어요.


총평을 하면,

2017년에 한국에서 만났던 부츠 매장과 2025년 런던에서의 대형 매장의 느낌은 완전히 다름을 알 수 있었고, 이는 브랜드 다양성에 따른 결과임을 알 수 있었어요. (브랜드가 다양하면 동일한 카테고리 제품일지라도 다양한 격대의 제품 중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


매장에서 있으면서 전체적 느낌은 올리브영과 다를 바가 크게 없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 매장 말고 다른 구형 매장을 갔을 때는 오히려 dm 매장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매장의 품종 배치와 VMD에 따라 다름이 느껴졌습니다.



필요한 제품이 있어 3가지 제품을 사서 나왔고,

사진을 계속 찍어서 직원분한테 제지받았어요. �왜 자꾸 찍냐고~



아래는 비교해 보면 좋겠어서 일반 매장들 사진도 일부 올려 봅니다. 역 근처나 역 내부에 있는 부츠 매장은

거의 일반 편의점과 같은 품종 중심으로 매장 MD 구성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어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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