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형외과입니다.”
“안녕하세요, 좀 걱정이 돼서 전화했어요. 수술 예약 미루려고요...
혹시 이병원에서 코성형하면 흉터가 표시 나나요?”
“최소한의 절개로 이루어지는 부분이시고요, 자세한 것은 병원 오셔서 상담가능합니다.
대부분 흉터가 남거나 그런 경과를 보이시는 고객님은 거의 없으세요...”
어느 날 직원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말을 건넸다.
“원장님 이상한 문의가 늘고 있어요.”
“무슨 일이죠?”
“요즘 수술자국에 대한 문의도 늘고 예약도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해가 안 돼요, 저희 병원은 최소한 절개를 해서 미세한 수술자국이고 거의 남지 않았는데
왜 이런 소문이 돌고 있는 걸까요 원장님?”
흉터랑 본원이랑은 전혀 연결고리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설명을 위해 우리 병원 특징을 먼저 이야기해야겠다.
코는 입체적이기 때문에 콧대 x, 코끝 y, 코의 수평축 z 축으로 표현된다.
수술의 경우의 수는 이론적으로 1000가지 이상 된다.
그만큼 정교해지고 그러한 과정에서
불필요한 절개는 줄어든다.
이에 오랫동안 수술을 해도 수술자국으로 불만을 받아 본기억은 없다.
또 수술 전에 관련설명이 다 이루어지고 해당 수술은 인기를 끌면서
계속 알음알음 퍼지고 있었다.
“원장님 지금 찾아봤더니, 네이버에 검색이 되는 게 저희 병원 검색하면 흉터라는 단어가 연관검색어로 나오고 있어요... 아까 상담했던 고객님이 일러줘서 찾아봤더니 정말 그렇네요.”
“한번 자세히 알아봐야겠는걸요?”
병원명으로 검색을 하다가 상위노출된 파워블로그의 글을 발견했다.
‘OO성형외과 흉터가 신경 쓰여서 미치겠어요’
라고 나와있었다.
해당글은 우리 성형외과에서 수술받은 파워블로거의 글이었다.
모양은 만족하지만 흉터가 생겼다는 글이었고
검색키워드로 우리 병원명, 그리고 흉터라는 단어를 걸어놓았다.
“이 사람 수술한 지 며칠밖에 안 돼서 당연히 이렇게 보이는데 환부를 크게
확대해서 아물지도 않은 부위를 올려놓으면 어떡해요?
사람들이 오해하잖아요?”
담당직원이 발을 굴렀다. 갑자기 실내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