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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플레이 FuturePlay Jul 15. 2021

성장하는 ESG 생태계
한국은 어디로 가고 있죠?

퓨처플레이 ESG 스터디노트(3) ESG현황 #2.Player&Index

글로벌 ESG 생태계의 성장 

세계적으로 ESG 생태계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정책 협약은 규제를 기준으로 2020년에는 650건을 넘어섰습니다. 투자는 UN PRI에 가입한 기업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전세계에서 약 3천개 자산운용사가 함께하고 있으며('21년), 펀드 규모(ETF, ETP)로 봤을 때는 1,87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ESG를 포괄하는 '지속가능한 투자'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그 규모가 더욱 커집니다. 2020년 미국에서는 16.6조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출처 : US SIF Foundation, 2020


성과 측정의 경우 약 30개의 정보 공개 표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기술과 사업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공식적으로 UNGC 등록을 통해 ESG와 가치를 함께하겠다고 공언한 기업은 약 11,0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적으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기업이 존재할 것입니다.



출처 : 신한금융투자


한국에서도 다양한 투자와 성과 측정, 기술 및 사업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은 전세계 대비 낮은 수준의 ESG 지수 성과를 보입니다. MSCI에서 2019년 조사한 결과,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 일본, 중국 나아가 전세계와 비교했을 때 성적표가 매우 좋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ESG의 개념이 도입 된지 얼마 안된 후발주자라는 점, SK / 삼성 등 글로벌 대기업에서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성과 개선이 될 것이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출처 : 퓨처플레이


Expert Interview :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문정빈 교수
- 문정빈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사, Wharton School(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역임 중이다. 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글로벌 전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일진창업지원센터장으로서 학생 창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문정빈 교수는 국가별 ESG 지수는 도입 시기와 국가별 기업을 대하는 사회적 분위기 차이로 인해 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미국/유럽과 동아시아 국가간 ESG 비교  

"미국과 유럽은 ESG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사회책임투자(SRI)가 30년 동안 성장해 왔습니다. 따라서 ESG평가 기준 역시 서구 기업의 기준에 맞게 설정이 되었는데, 이를테면 여성과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 방지가 있습니다. 이는 미국에서는 중요한 과제이고, 서구에서는 당연한 사회적 규범이 되었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아직 이런저런 논란이 있습니다. RE100과 같은 재생에너지 사용 이니셔티브 역시, 서비스업 위주의 서구에 비해 제조업 중심인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있어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입니다"


한·중·일 ESG 비교  

"다만 중국의 경우 공산당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자연스레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심각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MSCI 등 대표적인 ESG 지수에 포함될 만한 중국 상장 기업의 ESG 성과가 나쁘지 않은 편인 것이죠. 우리나라에 비해 자본시장이 폐쇄적인 일본의 경우, 외국 투자자보다 일본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7~8년 전까지만 해도 ESG 무풍지대였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에서 GPIF와 같은 연기금을 통해서 SRI의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하면서 눈부신 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가 ESG의 원년인 셈인데요. 자연스레 MSCI 지표상에서도 볼 수 있듯, 아직 다른 국가 대비 뒤쳐진 모습을 보입니다."


한국의 ESG 현황  

"우리나라는 세계사적으로도 희귀할 만큼 압축 성장을 한 나라입니다. G7국가들에 비해서도 자본주의 역사가 짧은 만큼,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가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는 아직까지 ESG의 기반이 되는 이해관계자 중심주의에 대해 이해도 부족하고 정서적 반발도 심합니다. 우리나라 ESG가 외국인 투자자와 연기금 등에 의해 주도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ESG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요?

다른 국가들의 선례처럼, ESG를 내건 기업과 펀드가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문정빈 교수는 추가적으로 설명한 바와 같이, 'ESG를 표방한 기업/펀드 중 옥석이 가려진다면, 자연스럽게 일반 투자자들도 ESG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자본 시장이 지난 30년간 빠르게 개방되고, 선진화된만큼 ESG에 있어서도 충분한 희망을 가지고 준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출처 : 퓨처플레이


스타트업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풍벤처스 한상엽 대표에 따르면, 최근 VC들 사이에서는 ESG와 관련된 주제가 자주 언급되고 (퓨처플레이도 ESG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는 것처럼)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서는 E, S, G에서 두루 임팩트를 내고있지 못합니다. 성과를 명확히 측정할 수 있는 결과적인 요소인 E는 강조가 되지만, S, G는 스타트업의 ESG 생태계에서 중요하게 고려되고있지 않습니다.


Environment 요소에서 스타트업의 입지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녹색 에너지, 탄소 중립 등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가운데, 관련 기술과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및 M&A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ESG 관련 스타트업 투자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4편에서 계

https://brunch.co.kr/@futureplay/153




[작성]

- 퓨처플레이 Investment Team

  신채호 수석심사역

  방혜주 인턴



Disclaimer
본 보고서는 퓨처플레이의 리서치 및 인터뷰를 바탕으로 수합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보고서의 내용은 정확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퓨처플레이 내부 검토만을 진행하였기 때문에,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출처를 '퓨처플레이'로 표기하는 것을 전제로 배포, 복제, 전송, 인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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