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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플레이 FuturePlay Jul 14. 2021

훌륭한 ESG 목표 달성을 위한
글로벌 비전 엿보기

퓨처플레이 ESG 스터디 노트 (2) ESG 현황#1.Sector

ESG 목표를 달성하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출처 : flaticon


ESG 관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책·협약을 수립하고, 투자 및 M&A를 진행하며성과 측정을 통해, 술·사업 개발을 하죠. 이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긴밀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1) 정책·협약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정책과 협약에 대한 정립입니다. 정책과 협약을 통해 ESG 관련 글로벌 비전을 수립하고, ESG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기업에 대해 보상을 합니다.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대한 패널티를 부과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생태계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크고 작은 규칙들을 마련합니다. 작게는 기관 단위에서 수립하기도 하고, 혹은 범국가적인 정책으로, 더 나아가서는 국가 간 협약까지 포함되는 등 그 주체는 다양합니다.


글로벌 단위에서의 움직임은 꽤 오래전부터 정리되고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제정하고, 상장사 ESG 등급 공시 등으로 ESG 투자 시장 활성화 및 규제·지원책을 마련해왔습니다.

*스튜어드십 코드 Stewardship code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단순히 주식 보유나 그에 따른 의결권 행사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것에 목적을 둠



2020년에는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탄소 중립 추진 전략을 수립하여 세 가지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1) 경제 구조의 저탄소화
     2) 신-유망 저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3) 탄소 중립 사회로의 공정 전환을 위한 노력


올해는 한국거래소에서 기업공시제도 개선안을 발표하여, 2030년부터 모든 유가 증권시장 상장사의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했습니다.


[ESG 정책·협약과 스타트업]

국내 ESG 정책 및 협약 중 스타트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은 없다시피 합니다.

ESG에 관심 있는 국내 스타트업이라면,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정부 정책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동반성장위원회에서는 '협력사 ESG 지원사업'을 통해, ESG 평가 지표 준수율이 우수한 협력 중소기업에게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를 발급합니다. 그리고 사업에 참여한 대기업과, ESG 우수 중소기업의 협력을 도모합니다. '21년 6월에 체결한 지원사업 1호에는 현대 오토에버가 참여하여, (1) 협력 중소기업의 대출 이자 경감을 위한 금융 지원, (2) 복리후생 지원, (3) 인력 채용 및 개발 지원, (4) 세일즈 확보 지원 등을 제공합니다.

최근 한국모태펀드의 2, 3차 정시 출자 사업에서 ESG 섹터가 포함되어 '미래환경산업',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 모집을 진행한 만큼, 투자 이외에도 정부 차원의 다양한 시도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2) 투자·M&A


ESG 투자의 핵심은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ForbesESG 투자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과의 협력을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자를 위한 기준으로는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한 성과, 사회적 영향, 거버넌스 문제에 관한 기업의 행동이 있습니다. 이를 측정하는 주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지니는 기업과 시장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출처 : flaticon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투자 흐름은 ESG 이전에도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ESG의 투자 시장 규모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결성되는 펀드액, 참여하는 주체 또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G20 기후관련정보공개대책반('17년), EU 지속가능 액션플랜('20년) 등을 통해 주요 국가 간 합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성과 측정 지표들이 발표되고,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2년 사이, 주로 대기업을 위주로 ESG에 대한 투자와 경영 혁신 노력이 확대되며 저변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ESG와 비슷한 개념으로, 사회책임투자를 의미하는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가 있습니다. SRI는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성과인 ESG도 함께 고려해 투자를 진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외에도 Impact 투자 역시 유사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Impact 투자는 사회나 환경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업, 단체, 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ESG 자체는 여러 경영활동, 성과 측정, 정책 협약 등을 아우르는 것을 의미한다면, SRI는 이를 고려하여, ESG 관점에서 역량이 떨어지는 기업을 스크리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아가 Impact 투자는 직접적으로 ESG를 해결하는 기업만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출처: Carin L. Pai, "Investing with Purpose", Fiduciary Trust International, Apr 2019



ESG 투자의 유형은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네거티브 스크리닝]
특정 E,S,G 기준을 토대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산업, 기업을 포트폴리오나 펀드 구성에서 배제하는 방식 

[포지티브 스크리닝] 
동종업계 비교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ESG 성과를 보이는 기업 등을 선별하여 투자하는 방식 
 

[규범 기반 스크리닝]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범(국제노동 조약, OECD, UN 등)에 입각하여 그 충족 여부를 투자 심사에 반영하는 방식  

[ESG 통합]
투자 분석 과정부터 결정 단계까지 ESG항목을 체계적으로 고려하여 기업가치평가에 재무적, 비재무적 분석을 병행  

[지속가능 테마 투자]
지속가능성에 특화된 테마(청정에너지, 녹색기술, 지속가능 농업 등)의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  

[임팩트 투자]
사회, 환경 문제를 해결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이끌어내기 위한 투자, 혹은 소외된 계층이나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특화된 투자  

[경영참여 및 주주 행동]
기업의 사회 책임 개선을 위한 의결권 행사, 이사회 의석 확보 등 주주 권한을 적극적으로 이용


[ESG 투자·M&A와 스타트업]

국내에서 ESG를 고려한 스타트업 투자는 주로 환경과 사회 측면에서 이루어져 왔습니다. 옐로우독, 소풍벤처스, 한국사회투자, D3쥬빌리 등의 임팩트 투자사는 UN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중 적어도 한 가지는 달성하겠다는 비전이 있는 기업에게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금융권 및 대기업에서의 ESG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신한퓨처스랩'을 운영하며 ESG 섹터의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육성하는 신한금융그룹, ‘ESG코리아 얼라이언스' 등을 결성하여 스타트업 ESG 경영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낌없이 투자를 집행하는 SK그룹 등이 있습니다.

ESG 펀드 결성이 늘어가고 국내 경제계에서의 ESG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앞으로 ESG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성과 측정


ESG의 성과는 투자, 정책 수립, 기술 및 사업 개발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ESG를 위한 움직임으로 도출되는 성과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어떤 노력을 얼마나 기울여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결국 방향성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수의 기업과 기관에서는 자체적인 연구를 통해 ESG 측정 기준을 마련하고, 등급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일부의 시스템은 ESG 관련 위험도(ex. 심각한 탄소배출 등)를 중심으로 성과를 측정하기도 합니다.

출처 : flaticon



ESG 평가 기관은 ESG 정책이나 기업에서 발표한 자료, 데이터 혹은 기타 이해관계자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평가합니다. 우수한 ESG 등급을 보유한 회사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금융 기관을 중심으로 투자 심사에서 ESG를 활발히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점도 있습니다. ESG 성과는 재무적인 성과와 달리, 다소 정성적인 요소가 반영되기 때문에 신뢰도에 대한 이슈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내 평가 기관들이 지금까지 평가한 기업의 ESG 점수에서, 거버넌스 점수에 비해 환경 점수는 평균값에 비해 낮다는 *연구 결과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환경 요소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Dimson et al.(2020)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ESG 평가 체계 현황과 특성 분석>(2021)


국내에서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평가를 진행해왔고, 이외에도 각종 공공기관 및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기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GRI 표준 발표('16년) 등 주요 기관에서 ESG 성과 측정 지표를 발표하고 성과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SG 성과 측정과 스타트업]

국내에는 스타트업에 대한 ESG 평가가 활성화되어있지 않습니다. 스타트업의 ESG는 성과 측정에 대한 자료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기준도 모호하기 때문에, SRI의 일환으로만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4) 기술·사업 개발


지속 가능한 경영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경영 혁신이 필요합니다. ESG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과 사업을 개발해야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 요소와 관련된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비재 기업에서 제품을 생산할 때 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하여 돌파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기술 및 사업 개발은 이를 주도하는 주체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정부 주도형
      주로 정부 자금을 기반으로 정부 기관에서 개발하는 경우 

       (ex. 대학, 정부출연연구원 등에서의 기술 개발)  


   2) 대기업 주도형 
       대기업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자체적인 개발 혹은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개발

        (ex. 대기업이 중견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 개선)  


   3) 스타트업 주도형  

      스타트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경우. 주로 환경, 사회 문제와 관련되어 있으며, 

      거버넌스 관련 개발은 거의 없음



최근 국내에서는 대기업을 위주로 ESG 관련 신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에서는 주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기업 대상 캠페인 등이 진행되고, 특히 글로벌 주요 기업들 위주로 ESG 관련 기술 및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ESG 기술·사업 개발과 스타트업 : 스타트업 주도형]

사례 1) ESG 정책과 스타트업의 기술·사업 개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0일(2021.06.), ESG와 도시문제 해결에 특화된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서울산업진흥원(SBA)과 MOU를 체결했습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중소기업 관련 지원사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서울시 공공기관입니다. ESG를 적극 지원하는 정부 정책 기조에 맞게, ESG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사무공간과 스타트업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우리금융지주로의 투자 유치까지 지원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주제 아래에서 진행되는 정부발 스타트업 지원사업이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ESG 관련 정책이 체계화될 경우,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지원사업도 우후죽순 생겨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례 2) 대기업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ESG 기술·사업 개발
BMW 그룹은 최근 'Boston Metal'이란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했습니다. 이 스타트업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강철 제조 기술을 보유하여, 화석연료를 쓰는 기존 용광로 대신 전기 분해 셀을 이용해 주철 생산 및 강철 가공을 할 수 있습니다.

BMW는 RE100 선언을 하는 등 ESG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투자는,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여 친환경적인 공정으로 자동차를 생산하겠다는 BMW의 의지가 엿보이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BMW 그룹의 구매/협력 네트워크 총괄 이사는 '자동차 생산에 필수적인 강철 공급 사슬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SG에서 앞장서는 국내외 대기업은 ESG와 관련된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때로는 인수하기도 합니다. 다만 투자의 거의 대부분은 Environment 요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사례 3) 자체적인 스타트업 ESG 기술·사업 개발
지역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자원의 재사용과 나눔 문화를 확산하여 ESG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2020년 당근마켓 연말 결산에 따르면 국민의 20%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당근마켓을 사용하고, 한 해동안 재사용된 자원의 가치는 약 2,77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GS리테일과 협업하여, 동네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 버려지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 할인 정보를 지역 주민에게 알려서 버려지는 음식물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GS리테일 점포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여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난지원금 여기서 사용하세요' 캠페인과 같은 지역 내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ESG 관련 글로벌 생태계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요?


-3편에서 계속 

https://brunch.co.kr/@futureplay/152





- 퓨처플레이 Investment Team

   신채호 수석심사역

   방혜주 인턴




Disclaimer
본 보고서는 퓨처플레이의 리서치 및 인터뷰를 바탕으로 수합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보고서의 내용은 정확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퓨처플레이 내부 검토만을 진행하였기 때문에,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출처를 '퓨처플레이'로 표기하는 것을 전제로 배포, 복제, 전송, 인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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