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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플레이 FuturePlay Sep 01. 2021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
'플리'로 홍보하는 MZ세대

FP In-sight 김진희 인턴| 플레이리스트로 브랜드를 홍보한다!


퓨처플레이의 In-Sight 전달하는 연재 시리즈 'FP In-Sight' 
퓨처플레이 member들의 스타트업 씬과 업(業)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활짝 오픈합니다.

이번 주 In-Sighter는 퓨처플레이 Communication Team 김진희 팀 메이트의 시선입니다.



평범했던 내가 퓨플러에 빙의되다?!


퓨처플레이에 처음 출근한 날. 사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탁 트인 라운지에 첫 출근의 떨림이 배로 커진 상태였다. 계약서 작성을 위해 인사팀 직원을 따라갔다. 그리고 난데없이 나타난 벽을 밀었더니 방이 떡하니 나타났다. 해리포터에서나 보던 비밀의 방처럼 나타난 회의실은 나를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숨겨진 회의실만큼 놀라운 것이 또 있었다. 바로 호칭 문화. 


출처: 머니랩 유튜브 채널


이곳은 회사 대표님께 성을 뺀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대표님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이 서로 이름을 부르는데, 나보다 훨씬 어른이신 분께 그냥 이름을 툭 부르는 문화라니. 울고 싶었다(농담).





이렇게 퓨처플레이는 아무리 적응을 잘 하는 사람일지라도 공간에서 한 번, 문화에서 두 번 놀람의 연속 그 자체인 그런 회사이다. 나는 이 기묘한 회사에 들어와 2개월간의 인턴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퓨처플레이 커뮤니케이션팀이 하고 있는 일 중 하나는 내부 브랜딩이다. 영상 콘텐츠 제작 인턴으로 들어온 나에게 주어진 과제는 퓨처플레이의 문화 중 하나인 퓨처플레이스를 영상으로 기깔나게 소개해 보는 것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퓨처플레이의 외부인이었던 나의 시선에서 퓨처플레이는 매우 매력적이었다. 매력적인 공간을 소개하라는 이 첫 번째 과제는 나의 아이디어를 펼쳐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퓨처플레이스를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문득 플레이리스트를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언제나 들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예전만 해도 음악을 듣기 위해선 멜론이나 지니 같은 음원 사이트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유튜브 시장이 커지고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가 등장하며 생각지도 못한 콘텐츠가 각광받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플레이리스트' 콘텐츠이다. 플레이리스트는 내가 듣고 싶은 노래를 '재생목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유튜브 콘텐츠로써 플레이리스트는 제작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또는 특정 주제에 맞게 꼽은 음악을 나열한 영상이다. 현재 유튜브에는 '공부할 때 듣기 좋은 Lofi 음악', '노동요 모음집', '드라이브할 때 들어야 할 팝송' 등 다양한 주제의 플레이리스트가 있다.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이 중에 나의 취향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마치 SM 이수만 대표님 식 마케팅처럼 말이다.


출처: 네이버 웹툰 <아이돌연구소>


생각해 보면 부모님 세대(...가 아닐 수도 있지만)는 어릴 적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들을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해 들고 다녔다음악을 신중하게 선곡하여 담아 놓은 이 녹음 테이프는 자신만의 취향을 담아낸 일종의 플레이리스트였던 것이다이 문화는 좋아하는 음악을 MP3에 다운로드 받아 들었던 우리의 모습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시간이 흘러 음원 사이트를 통해 휴대폰으로 스트리밍해 음악을 들었고이제는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서 이 문화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우리가 자신의 취향을 담은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건 오래 전부터 전해져온 DNA였던 걸까유튜브 콘텐츠로서 플레이리스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출처: 퓨처플레이 커뮤니케이션 팀의 열일하는 인턴 진희(글쓴이)가 직접 만든 자료 이미지1



브랜드를 홍보합니다. 그런데 이제 플레이리스트를 곁들인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무수히 쏟아지는 플레이리스트 콘텐츠의 높은 조회수에서 증명되듯이 사람들은 플레이리스트에 열광하기 시작했고, 이런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기업 홍보팀에서 놓칠 리 없었다. 특별히 기업 로고송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음악을 이용해 회사의 브랜드와 어울리는 곡들을 선별하여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제일 눈에 띄는 마케팅은 빙그레의 뮤직 스트리밍 채널이다. 3D 캐릭터 '토핑가이'를 활용한 플레이리스트를 업로드 하는데 이를 통해 자사의 요플레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수제 맥주 브랜드 제주맥주에서 제작한 '제주맥주 뮤직 플레이리스트'나 BMW코리아에서 제작한 '드라이브 하면서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 등 업계 불문하고 다양한 기업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곡들을 큐레이션하여 제공하고 있다.


출처: 퓨처플레이 커뮤니케이션 팀의 열일하는 인턴 진희(글쓴이)가 직접 만든 자료 이미지2


퓨처플레이도 퓨처플레이스라는 공간과 음악을 페어링 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PR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퓨처플레이가 만든 플레이리스트를 듣게 되고, 그들의 감성에 적중하거나 선곡이 좋다고 느낀다면 플레이리스트를 쭉 들을 수도 있으니까. 그리하여 퓨처플레이만의 플레이리스트가 탄생하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HGN7AcnflQ


플레이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청각적인 요소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각적인 피로도가 적어 부담 없이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이다. 단지 클릭 한번으로 주제에 맞는 셋 리스트(set list)가 펼쳐지기 때문에 직접적인 관여도도 낮은 편이다.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평소 퓨처플레이를 몰랐던 소비자에게는 퓨처플레이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 콘텐츠를 통해 최종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액셀러레이터에서 이런 콘텐츠를?", "퓨처플레이 좀 힙(hip)하네"였다. 플레이리스트 콘텐츠는 스타트업의 이미지 중 #젊음, #힙하다 키워드를 충분히 브랜딩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음악은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지 않은가! 결국 플레이리스트가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음악이 베이스가 되기 때문이다. 퓨처플레이의 플레이리스트도 언젠가 유튜브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많은 MZ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길 기대하고 있다.



퓨처플레이의 퓨처_ 전부 들으러 가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PdzP8h-AOfLQdanxqWh8pw



김진희 Jinhee Kim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 

퓨처플레이 커뮤니케이션 팀 Team mate (In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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