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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플레이 FuturePlay Nov 29. 2017

[퓨처플레이] 한국에서 섭스크립션이 잘 될까요?

묻고 답합니다. #1

(Image Credit = blog.exitbee.com)

한국에서 섭스크립션 모델이 잘 될까요?

(또는) 한국 SaaS 시장은 너무 작지 않나요?
(혹은) 음.. 유료 컨텐츠를 사람들이 돈 내고 사서 볼까요?

위와 같은 질문은 사실 많이들 하고, 듣는 질문입니다.

이를테면 사업이 가진 하나의 단면으로 사업 전체를 판단하려는 질문들이죠.
비슷한 말로는 "그거 해봤는데, 안돼요"가 있습니다.

f(business) = 

퓨처플레이가 생각하기에 사업은 '극도로 복잡한 고차원의 함수'입니다. 함수(사업): 의 변수는 A. 정말 셀 수 없이 많고, B. 어느 하나 쉽지 않고 C. 심지어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하기도 합니다. 변수들 간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죠. 굳이 반복하자면 사업의 '속내'는 정말*정말 복잡합니다.


또, 함수(사업): 은 회사마다, 외부 환경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집니다. 어떤 사업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다른 사업에서는 조금도 중요치 않을 수도 있고, 어제는 고민하지 않아도 됐던 것이 갑자기 회사의 명운을 가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규제가 대표적이겠네요.)


이쯤 되면 변화하는 수많은 면과 선으로 구성된 사업을 '단 하나의' 면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게 아무리 '거시 시장'이라거나 하는 큰 요소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Q : 프린터를 꼭 사서 써야 할까요?

지금이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 몰라도, 예전에는 모두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프린트는 사서 쓰는 것이고, 정말 비싸다.'

해서 잘 안 팔렸습니다. 제록스는 고객을 탓하는 대신 고객의 진짜 속내에 골몰했고, '꼭 팔 필요는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파는 대신 빌려주고, 쓰는 만큼 돈을 받겠다고 선언했죠. 고객은 큰돈을 한 번에 지출하는 대신 사용한 만큼만 매달 적당히 지불하게 되어 만족스러웠고, 이는 제록스의 큰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다시 Q : 한국에서 섭스크립션은 잘 안될까요?

제록스의 사례처럼 고객의 문제를 '잘' 정의하고, 풀 수 있다면 전달 방식이 무엇인지 자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섭스크립션이 해당 분야에서 고객의 문제점을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라면,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고 아니면 안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나 간단합니다.


지난날 신문도, 우유도, 잡지도 돌이켜보면 모두 섭스크립션 모델이었습니다. 이제는 적은 수의 사람만이 신문을 구독하지만, 이는 다른 대체 수단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지 섭스크립션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저희 퓨처플레이는 창업자가 용기 있게 만들어 나가시는 사업을 '한 면'만 보고 이러쿵저러쿵하기보다 사업의 수많은 요소 중 저희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도와드리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 말을 한다는 것이 너무 긴 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퓨처플레이 드림.


마치며,

오늘도 훌륭한 창업자 분들이 수많은 우려를 넘어 스스로의 방정식을 완성하고 계십니다.
이 여정에 동참해주실 용기 있는 분들을 모시고자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각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Publy - '유료 컨텐츠'는 힘들다는 우려를 넘어, 지적 컨텐츠 시장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계십니다

(채용 페이지)

ab180 - 한국에서 'SaaS'가 힘들다는 우려를 넘어, 수많은 고객사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계십니다. (채용 페이지)

toun28 - '섭스크립션'은 힘들지 않냐는 우려를 넘어, 바른 바를거리(화장품)을 만들고 계십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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