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4. 블로그를 시작하며 쓴 글
어느덧 나이가 마흔이 되었습니다.
불혹의 나이가 지났으면
뭐 하나 이룬 것이 있어야 할 텐데...
돌아보면 아쉬움뿐입니다.
그런 아쉬움만 안고 살자니
십 년 후에 또 돌아보며 아쉬울 것 같아
내 삶을 내가 스스로 빚어나가고자
하루하루 나 자신을 다잡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지난 시간 동안 많은 부분을
다른 것에 책임을 물으며 살았습니다.
가난하게 살으셨던 부모님 때문에
내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공부를 못했다는 원망
가진 것 없이 시작한 결혼이었기에
아직까지 모아놓은 재산이 많이 없다는 한탄
매일매일 먹고살기 바쁘기에
미래를 위해 충분히 투자를 못하고 산다는 아쉬움
가족을 포함해 모든 이가
내 맘 같지 않다고 지레 마음 나누기를 포기하는 용기 없음
...
지금 와서 생각하면 다 변명이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1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시간을 잘 보냈다면, 내가 내 삶에 충실했다면
지금 나의 모습은 훨씬 더 멋진 모습이었을 겁니다.
이런 후회가 앞으로의 15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15년 후의 제 삶은 나 말고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위기감이 나를 돌아보고 매일매일
나를 다잡아가자고 다짐하게 만들더군요.
앞으로의 내 삶의 계획을 여기에다 적어가고자 합니다.
그동안 하늘의 것을 생각하다 보니
내 주위의 것들도 돌아보아야 할 것 같고...
또 영적인 것이든, 육적인 것이든
내 삶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
나에게 맡겨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에 이 글들을 적는 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나를 위한 것이지요.
그리고 혹시나 저의 글을 보고 격려해주실 분들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기도 합니다 ^^
(2007.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