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쉐아르 Dec 16. 2016

손으로 직접 기록을 남기는 즐거움

2007. 7. 14.  블로그에 남긴 글

고등학교때 일기를 썼던 이후 참 오랜만에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전에도 잠깐 잠깐 쓰기는 했지만 거의 작심삼일로 끝났었는데...
지금은 한달째 하루도 빠짐없이 쓰고 있고... 또 앞으로도 중단하지 않고 쓸 것 같다.

일기장은 가네쉬라는 회사에서 만들어낸 3년 일기장.
3년치를 한권의 일기장에 쓴다고 해서 3년 일기장이다.
정식 명칭은 3 Planner - 계획을 새울 수 있는 일기장이다.

5 Dreamer, 10 History라고 5년 10년 일기장이 나오지만 
하루에 쓸 수 있는 양이 너무 작아 난 3년짜리를 골랐다. 

이 일기장은 독특하다. 한페이지를 세칸으로 나누어져 있다.
맨 위에 연도를 쓰고 첫해의 일기를 쓴다.
일년이 지나 같은 날이 오면 두번째 칸에 쓰고
마지막에는 맨 밑의 칸을 사용하게 되는 거다.

아직 일년이 지날려면 멀었지만...
일년이 지나 전에 썼던 같은 날의 기록을 보면 느낌이 어떠할까?
아마 자랑스러운 거보다는 창피함이 크지 않을까?
일년전에도 이런 반성을 했는데... 아직도 그대로네? 이러면서 ^^

그런 생각에 나는 오늘도 일기 쓰는 시간을 기다린다.

일기 쓸 때는 최근에 구입한 라미사파리 만년필을 쓴다.
저가형 만년필이지만... 필기감만큼은 괜찮다고 하니까 ^^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일한지 14년이 넘었지만
손으로 글씨쓰면 너무 힘들어서 5분도 못썼었지만
지금은 그리 불편하게 여겼던 만년필로 종이에 일기를 쓴다.

그리고 그 시간을 무한한 기쁨으로 즐기고 있다 ^^


(2007. 7. 14)

작가의 이전글 십오 년 후의 미래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