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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쉐아르 Jan 11. 2017

기독교의 기본 진리

기독교 신앙을 이해하기 위한 최고의 입문서

대학생 시절 읽었던 존 스토트의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청년들과 함께 하는 북클럽에서 같이 읽었습니다. 멤버들 모두 열심인 청년들이라 새로운 내용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믿는 기독교의 기본적인 정수를 다시 점검하는 것은 의미가 있기에 선택했습니다. 


존 스토트는 복음주의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성공회 사제로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기독교 사상을 가르쳤습니다. 탁월한 설교자이기도 하지만,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로잔 언약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복음에 충실하지만, 교회 안에 머물지 않고 세상을 변혁시키기를 원하는 복음주의 청년들에게 그는 중요한 롤 모델입니다. 저 역시 존 스토트에게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책 <기독교의 기본 진리>는 얇은 책입니다. 11cmx18cm의 작은 판형에 200쪽 조금 넘습니다. 그럼에도 기독교 신앙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 진리를 충실하게 설명합니다. 


이 책은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는 그리스도를 소개합니다. 그리스도가 스스로를 어떻게 설명했는지, 다른 사람은 그를 어떻게 보았는지, 그리고 그의 부활의 증거와 의미를 설명합니다. 2부는 인간이 가진 한계를 다룹니다. 인간의 죄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러므로 신과의 관계에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3부에서 이 죄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스도가 무엇을 했는가 소개합니다. 그의 죽음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이로 인한 구원은 무엇을 이루는지 설명합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인간이 해야 할 일을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쉽지 않음을 기억시키며, 인간이 해야 할 결단과 삶의 변화를 설명합니다. 


복음주의의 거장으로 보수적인 신앙을 소개하지만, 그의 저술은 꽉 막힌 고리타분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면서도 당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넘어갑니다. 저는 오래 기독교 안에 머물러 왔기에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기독교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이제 막 기독교를 알아가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길잡이가 될 테고요. 


어쩌다 보니 제 신앙의 스펙트럼이 꽤 넓어졌습니다. 보수적인 교인들이 보기에 위험할 생각도 합니다. 그럼에도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이해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기독교가 믿어지지 않아 떠난다 하더라도, 혹은 보수적인 신앙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진보적인 혹은 자유주의적인 해석을 하더라도 보수적인 기독교에서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이해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판을 하더라도 알고 비판을 해야지요. 


기독교 신앙에 대한 천박한 이해가 한국 교회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문제를 지적하며 개혁하는 운동이 중요한 만큼 기본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합니다. 무당이 판치는 기독교가 아니라 진정한 기독교를 이해하기 원한다면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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