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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Sep 28. 2020

나도 배정애 작가처럼 캘리그래피 잘 쓰고 싶다

마음을 새기는 시간 6기 모집


'캘리그래피', 혹시 여러분에게 관심 있는 주제인가요? 손으로 쓰는 일이 사라지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아날로그가 전하는 나름의 매력이 여전하죠? 손글씨와 캘리그래피는 서로 다른 영역에 속해 있긴 합니다. 어떻게 보면 손글씨 위에 캘리그래피가 군림한 모양새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저렴한 스펀지 붓펜 정도만 있어도 누구나 캘리그래피를 할 수 있겠죠. 마치 우리가 필사하듯 말이죠.


"캘리그래피를 배우면 손글씨도 잘 쓰게 되나요?"


저의 경험을 예로 든다면, 손글씨는 그럭저럭 쓰는 편이었죠. 그래서 캘리그래피도 조금만 배우면 쉽게 따라 할 거라고 짐작했어요. 쉽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간혹 따라 하기는 곧잘 했는데, 꾸준하게 쓰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왜 그랬을까요? 자만심 때문이죠. "이 정도라면 나도 충분히 가능하겠다. 견적이 나오는 일이다. 난 손글씨에 재능이 있는 편이니까, 캘리그래피도 그럭저럭 써도 충분히 가능하겠어", 라는 생각 말입니다.


캘리그래피 모임, '마음을 새기는 시간'을 5기를 운영하면서 느낀 건 바로 이거예요. "손글씨에 재능이 있다고 캘리그래피를 반드시 잘하게 되지는 않는다, 다만 손글씨에 재능이 있다면 캘리그래피를 잘하게 될 확률에 조금은 보탬이 될 수 있다",라고 말입니다. 그러면 아예 악필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캘리그래피 시작해도 될까요?


캘리그래피 잘 쓰는 일은 자신에게 달렸어요. 나 자신도 무엇을 잘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데, 어떻게 제가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한두 달만 투자하시면 배정애 작가처럼 쓸 수 있다고 단언해 주겠어요. 그건 캘리그래피의 절대 고수인 '배정애' 작가도 확신을 줄 수 없을 거예요. 제가 드리는 말씀과 비슷한 얘기를 할 겁니다.



"열심히 쓰세요. 매일 꾸준하게 연습하세요. 자신을 믿으세요"


이런 이야기를 하겠죠. 마치 사업을 시도하는 데 성공할 때까지 계속 도전하라는 말과 비슷하죠? 네, 끝까지, 될 때까지 하는 거예요. 의심하지 말고, 나도 배정애 작가처럼 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쓰는 거죠. 스스로에 대한 의심, 부정적인 생각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될 일도 안됩니다. 나도 모르게 포기할 방법, 안 될 이유부터 찾게 되거든요. 어쩌면 잘 되기 위한 일은 무식하게 그리고 집요하게 도전하는 거예요.


다만 이유는 필요하겠죠? 왜, 캘리그래피에 도전하나요? 글씨를 교정하고 싶어서? 캘리그래피 강사가 되고 싶어서? 라이선스를 갖고 싶어서? 마음이 휴식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 어떤 목적이 없는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면 오래가지 못하거든요. 그러니 어떤 일이든지 처음에 시작할 때는 분명한 목적 그러니까 동기부여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달? 또는 두 달 정도는 갈 수 있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포기하겠죠. "나도 언젠가 캘리그래피 작가에 도전한 적이 있었지, 그런데 그게 안 되더라고"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전파할 거예요. "어차피 이건 안 되는 일이니까, 절대 도전하지 말라고. 이건 재능이 있는 사람이나 가능한 일이야"라고 말이죠.


마음도 무장이 되어 있고, 왜 캘리그래피를 할 것인지 목적도 충분하다면, 그때는 꾸준하게 쓰면 되는 일이에요. 무엇이든 시작하면 최소한 3개월 이상은 연습해야 이 길이 내가 가야 할 길이 맞는지 판단을 하게 되거든요. 저는 '공대생의 심야서재'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어요. 대부분의 모임이 '독서'와 '글쓰기'라는 카테고리에 속해 있죠. 그 모임들은 어쩌면 캘리그래피와 특별히 상관은 없어요. 그런데 캘리그래피를 하다 보니 서로 묘하게 연결점을 찾을 수 있겠더라고요. 예를 들어, 시 필사 모임에서 필사하는 문장을 캘리로 표현할 수도 있고, 따라 쓰기 모임의 한 문장을 캘리로도, 책의 밑줄을 캘리그래피 용도로도 재활용할 수도 있겠죠. 내가 한 가지에 관심을 두게 되면, 이렇게 연관성 있는 것들을 스스로 찾게 되어있어요. 내가 기울이는 관심도에 따라 응용력이 만들어진다는 얘기겠죠.


게다가 모임에서 함께 하는 것은 더 오래 하기 위해서죠. 혼자 하면 쉽게 낙담하고 쉽게 포기하겠죠. 그런데 함께 하면 조금은 늦어도 오래갈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격려와 칭찬 요정들이 모임에 넘쳐나거든요. 긍정적인 경쟁심이 서로의 발전을 유도하는 거죠. 물론, 작가처럼 쓰는 분도 있어요. 그런 분들은 재능이 있어서 그럴까요?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분들의 노력을 재능으로 취급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분들은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치열하게 연습했을지 누가 알아요. 자기 스스로를 검열하는 마음을 억눌러가며 연습했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스스로의 능력을 의심하지 말고, 꾸준하게 함께 연습하다 보면 어쩌면 잘 쓰게 될지 누가 알아요? 결과는 여러분의 노력에 달려 있어요. 모임이 무엇을 해줄 거라는 큰 기대는 버리세요. 여러분 스스로가 내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죠. 모임에서 함께 하는 이유는, 조금 더 즐겁고 오래 하기 위함이라는 거,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어떻게 연습하는지 배우려는 것, 그것만 명심하면 됩니다. 


아래는 최근에 제가 연습한 캘리그래피 사진입니다. 별로라고요? 뭐 그러면 할 수 없고요. 



마음을 새기는 시간 6기 신청할 분들은 

아래 신청서를 작성해 주세요.





손글씨를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대학 다닐 때, 좋아하는 사람에게 손으로 편지 써주는 걸 즐겼죠. 심지어는 연애하는 친구들을 위해 대필까지 많이 했어요. 과거와는 달리, 키보드로 글을 쓰는 시대에 아날로그 손글씨, 게다가 캘리그래피라니 뭔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도 받습니다.


뭐랄까요. 글쓰기는 미술과 음악 등 예술적인 활동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문학적 감수성을 지닌 사람들은 글을 쓰다 보면 캘리그래피나 미술 쪽으로 관심의 영역을 넓힐 수밖에 없다고 믿어요. 예술적 영감의 기반을 위해 음악은 말할 것도 없겠죠. 그중에서도 글을 빛나게 만드는 건 미술이라고 생각해요. 미술의 세계로 접어드는 첫 단계로 캘리그래피를 시도하고 싶어요. 독학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죠. 손글씨를 좋아한 이력도 있으니 충분한 내적 동기도 마련된 셈이고요.


공심재 커뮤니티에서 시 필사 모임을 운영하다 보니 손으로 글을 자주 쓰는 일이 자주 벌어집니다. 쓰다 보니 더 멋지게 쓰고 싶은 욕심도 생기더군요. 끄적거리던 옛 습관은 남아있지만, 혼자 연습하다 보니 꾸준하게 진행이 되질 않습니다.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한다면 오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독학으로도 충분히 캘리그래피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모임의 목적은 독학으로 캘리그래피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캘리그래피에 관련된 책을 함께 읽고 연습합니다. 작가가 되기 위한 관련된 정보도 주고받고요. 스텝으로 미술을 전공하신 '화몽'님을 모셨어요. 캘리그래피에 운명적 이끌림을 당하셨다고 말씀하시는 화몽님을 잘 따라가면 캘리그래피 작가가 될지 누가 알겠어요. 자, 캘리그래피 작가 원정대에 참여하실 분을 모집합니다.


미션(초급자)


- 한 권의 캘리그래피 책 같이 읽고 연습하기


-《하루 딱 10분 진짜 독학 캘리그래피》

붓펜으로 짧은 시간에 느낌 있는 글씨를 써낼 수 있는 교재라 첫 교재로 골라봤습니다.

- 3기에 이어, 새롭게 4기에 합류하시는 분도 자신의 진도대로 연습하시면 됩니다.


연습 방법


매일 《하루 딱 10분 진짜 독학 캘리그래피》 책 진도에 따라 각자 실습하고 인증하기(주말 제외)

연습 진도 분량은 개인이 설정

오픈 채팅방에 매일 인증하기(사진)


추가적으로 기본선 연습 병행 (필수 아니나 중요한 부분 선 연습 예시는 매주 월요일 드림 )


미션(중급자)


- 한 권의 캘리그래피 책 같이 읽고 연습하기

-《캘리애처럼 쓰다 - 하루 한 문장 따라 쓰기》


연습 방법


매일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각자 실습하고 인증하기(주말 제외)


연습 진도 분량은 개인이 설정


오픈 채팅방에 매일 인증하기(사진)


추가적으로 기본선 연습 병행 (필수 아니나 중요한 부분 선 연습 예시는 매주 월요일 드림 )




붓펜, 지그 펜 등 모노 칼라 작업을 먼저 진행합니다. 추후 다양한 재료와 작업들에 도전해봅니다. 수채화 캘리 작업까지 해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교재들과 무료 강의 내용으로 같이 써보고 느끼며 나만의 글씨를 그려나갑니다.


준비물품

붓펜 및 쓰기 도구 ( 기본 붓펜, 지그 펜, 사인펜, 색연필 등이 있습니다.

(쳇방에 들어오시면 붓펜 종류나 사용기 등을 자세히 소개해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구매하셔도 되고, 소개해드린 사이트에서 구매하셔도 됩니다. )

노트 ( 문방구에서 파는 연습장, 문구 연습용으로는 수학 문제풀이 연습장 추천)

《 하루 딱 10분 진짜 독학 캘리그래피》 저자 김루시 ( 워크북도 있음, 같이 구매하시면 도움이 되실듯합니다. 본 교재 복사해서 쓰셔도 됩니다 )


혜택

손글씨가 예뻐집니다.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갖습니다.

언젠가 캘리그래피 작가가 될지도 모릅니다.

집중력이 향상됩니다.

힐링이 됩니다.


마음을 새기는 시간 6기 신청할 분들은 

아래 신청서를 작성해 주세요.

https://bit.ly/3dXk2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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