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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Nov 02. 2020

따스 한 문장

필사와 고유의 질문이 있는

따스(th) 한 문장

따라 쓰기 + 하루 한 문장 : 따스 한 문장

(이상 필사 혹은 따라 쓰기는 따스로 통일?합니다.)


"열심히 따스하면 잘 쓰게 될까요?"

"네 잘 쓴다는 기준점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따스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더 잘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


"얼마나 자주 그리고 오래 따스하는 게 좋을까요?"

"잘 쓰게 될 때까지, 그리고 남의 글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닌 내 글을 쓰고 싶을 때까지, 아니 쓰는 날이 멈출 때까지 따스해 보세요"


"어떻게 따스하는 게 좋아요?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이나 박경리 작가의 《토지》를 많이 따스한다고 하던데요. 저도 그 책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남들의 선호도를 먼저 생각하지 마시고요. 내가 따스하고 싶은 작가부터 찾으세요. 그리고 그의 문체부터 따스하시는 게 좋아요"


따스의 유용성에 관하여 누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따스가 무엇인지 위의 문장처럼 대답하겠다. 따스는 글을 잘 쓰기 위한 교두보 단계로 여기면 된다.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은 간절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는 사람, 좋은 글을 찾아내는 선별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 무엇이든 꾸준하게 연습할 자신이 있는 사람, 손으로 쓰는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 나만을 위한 시간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따스를 추천한다.


따스에는 거의 돈이 들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책 한 권 구입 정도와 모임 참가비가 전부라 하겠다. 물론 나에게 잘 맞는 작가를 찾기 위해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고 가는데 투입되는 교통비 정도가 비용으로 소요되겠지만 말이다. 따스는 혼자서도 가능한 작업이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연습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 역시 습관이라는 건 혼자 붙이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같이 하면 긍정적인 경쟁심도 생기고 동기도 유발된다. 그러니 혼자 따스하다, 포기하지 말고 모임에 참가하는 것도 좋겠다. 응원과 격려를 받아 가면서.


따스라면 누구나 모임을 열 수 있을 정도로 일반화된 지 오래된 주제다. 요즘 '카카오 프로젝트 100'을 들여다보니 원한다면 만 원으로 100일 동안 모임에 참여하고 심지어는 열 수도 있겠더라. 다만, 모임을 이끄는 사람의 철학이나 그 사람의 위치 또는 자격에 따라 모임의 가치는 달라지겠지만. 물론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나 역시 따스 모임을 이끌고 있다. 그 중심엔 시 필사 모임이 있고 두 달 전에 시작한 문장 위주의 따스 모임이 있다.


내가 운영하는 따스 모임의 특징은 내가 직접 읽은 문장을 따스하는 데 있다. 그러니까 기존 유명 작가의 책 한 권을 따스하는 것이 아닌, 일종의 Editor's Choice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말로 표현하면 더 좋겠지만 적당한 말이 딱히 떠오르지 않아, 일반화된 명사를 차용했다. 문장들을 어디서 꾸준히 공급받는지 궁금한 사람을 위해 언급하자면, 문장은 오직 내가 읽은 책, 읽고 있는 책, 아티클에서 발췌한 것들이다. 인터넷에서 주워온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만큼 나는 문장을 모으기 위해 수많은 책들을 소화시키는 중이다. 나의 기준이 타인의 기준과 일치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의 선호도를 믿고 내 모임을 신청해도 좋다.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거의 5년 넘게 따스를 하고 있다. 5년이 넘었지만, 매일 따스한다는 말은 거짓일 확률이 높다. 다만 평균을 낸다면 일주일에 3회 이상을 따스에 투입하고 있다. 따스는 작가의 문장을 따라 하며 글쓰기를 연습하는 목표도 있지만, 밑줄을 그은 문장을 되짚어보며 책을 재독 하는 관점으로 볼 수도 있겠다. 어쨌든 따스할 문장들은 모두 책에서 나온 것들이니까, 문장을 따스할 때, 나는 책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추천한 문장을 따스하며 누군가는 책 한 권을 읽겠다고 결심할 수도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 따스는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



'따스 한 문장' 4기를 오픈합니다. 모임의 목적은 운영자가 공개하는 문장을 매일 따라 쓰는 것(따스)입니다. 따스는 필사, 베껴 쓰기,라고 달리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모임은 하루 한 문장을 읽고 따라 씁니다. 따스 방식은 예쁜 손글씨, 캘리, 필사, 타이핑 상관없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인증만 하시면 됩니다.


따스 할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책의 한 문장

제가 읽는 책에서만 문장을 발췌합니다. 과거에 읽은 책이 될 수도 있겠네요. 한 권에서 여러 문장을 나눠 발췌할 수도 있습니다. (소설, 자기계발, 인문, 에세이, 철학, 글쓰기)


2. 칼럼의 한 문장


역시 제가 읽는 칼럼에서 문장을 발췌합니다. 정치, 이념과 상관없는 칼럼이 대상입니다.


3. 질문에 대답하기

문장에 관련된 질문을 한 가지 드립니다. 운영자가 직접 Pick한 고유의 질문을 제안합니다. 그 질문을 삶에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해볼지 스스로에게 묻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간단하게 답변을 남겨 봅니다.


(따스 -> 질문 -> 대답 사례)


참여 방법

1. '따스(th) 한 문장' 4기는 4주(20일, 주말 제외) 동안 진행합니다.

2. 한 달 동안 매일 따스(th - 따라 쓰기)를 합니다.

3. 단톡방에 따스를 공유합니다.

4. 운영자가 제시한 질문에 답해봅니다.



진행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청 기간

~11/8(일)까지


시작

11/9(월)부터 

12/4(일)까지 4주 진행


신청은 아래에서

https://docs.google.com/forms/d/1v76I-Z4K_3cNuILwtgX9YQZMNRbyftNgaAlOITBGKcE/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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