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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Mar 12. 2019

오늘, 당신의 감정 날씨는 어떤가요?

글쓰기 모임 오픈

문화센터 강의할 때 그리고 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할 때, 정서를 키워드로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감정 카드를 보여주고 현재 내 정서를 글로 표현하는 것이었죠. 마음을 솔직하게 글로 풀어내는 방식이죠.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는 기법이 있어요. 거침없이 내 감정 상태를 글로 배설하는 방식이죠. 문법이나 비문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얼마나 자신의 내면에 깊이 다가서는지 그게 중요하거든요. 



살다 보면 누군가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는 날이 많죠. 저도 그런 날이 꽤 많았어요. 특히 직장이란 곳은 스트레스를 생성하는 주범이 되곤 하죠. 상사에게 막말(온갖 쌍소리들)을 들은 날엔 한없이 제가 초라하고 작아지는 것 같았죠. 어디에 하소연할 때도 없고, 들어줄 사람도 없었죠. 그럴 때마다, 글이 위로가 되었고 친구가 되었어요. 더군다나 누군가 제 글을 읽고 공감까지 해주니 좀 살겠더군요.


글은 내가 받은 상처를 위로하는 힘이 있어요. 공적인 공간에 글을 쓰는 이유는 과연 뭘까요? 두려움을 물리치고 과감하게 자신의 처지를 쓰라고 권유하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자신의 감정과 분리하는 경험을 주려는 의도가 아닐까요? 나의 억눌린 감정을 글로 풀어냄으로써 나라는 존재와 상처 받은 감정이 분리되는 거죠. 그것이 바로 객관화가 아닐까요? 내 감정은 보이지 않죠. 어떤 상태인지 자각하지도 못해요. 하지만 공적인 공간에 글 쓰는 행위를 통하여 문장으로 탄생할 때, 분리되는 순간이 찾아오죠. 그게 바로 카타르시스가 아닐까요?


<김서정의 하루 3분 글쓰기 교실>에서는 글쓰기 치유 프로그램을 소개해요. 바로 ‘의식의 흐름’ 글쓰기입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떠오르는 대로 쓰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쉬지 않고 한달음에 써야 한다고 합니다. 어떤 검열도 문법적인 규칙도 고려하지 말라는 거죠.


모임을 하나 만들어 보려고 해요. 뭐 어제, 회사에 퇴사를 통보했다고 하여 즉흥적으로 만든 것은 아니에요. 과거에 제가 느낀 경험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었다랄까요? 모임의 원칙은 간단해요. 제가 첨부한 정서 카드를 보고 현재 나의 상태에 맞는 카드 하나를 고르는 거예요. 그리고 생각날 때마다, 그 느낌을 500자로 적어보는 거죠. 뭐 100자가 되어도 괜찮아요. 내 정서를 올바로 보는 습관을 키워보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어요? 내가 표현하지 않으면, 지금 당장 풀지 않으면 못 배길 것 같은 순간을 글로 써보는 거예요. 단 500자, 라는 용량으로 말이죠. 스스로에게 위로를 전하는 시간 같이 체험해봐요.


참여 방법을 다시 설명드릴게요.


1. 오늘 내 감정은 어떤 상태일까? (먼저 내 감정을 가만히 봅니다. 감정 카드 참조)

2. 정서 상태를 설명하는 카드 한 장을 고릅니다. (예를 들어 슬픔 카테고리의 괴로움, 그리움과 같은)

3. 왜 그 감정을 선택했는지 이유를 써 봅니다. (메모장이든, 블로그든, 카카오톡 채팅창이든 써 봅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단 한숨에 써 내려가야 합니다.)

4. 오픈 채팅방에 텍스트를 공유합니다.

5. 사람들과 내 감정 상태를 나눕니다.

6. 위로와 공감을 서로 주고받습니다.

7. 나와 내 감정을 분리합니다.

8. 이 과정을 하루에 한 번씩 진행합니다. (여러 번 하셔도 됩니다.)


* 이 모든 건 익명으로 진행합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으로 진행해요.

모임은 한 달 동안 진행합니다.


신청은 아래에서...


https://goo.gl/aBxPsP


https://www.facebook.com/wordmaste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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