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대생의 심야서재 Jun 05. 2019

시 필사 5기 모집

아름다운 문장 배우기

'시 필사 4기'에는 총 23분이 참여하셨어요. 8주 동안 8편의 시를 읽고 필사했어요. 필사한 시인은 딜런 토마스, 예이츠, 박준, 김인육, 백석, 김수영, 기형도, 오은이었어요. 8주 동안 안도현 시인이 쓴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도 같이 읽었어요.


참여율은(마지막 주 제외) 평균 78% 네요. 첫 주부터 96 % - 91 % - 78 % - 83 % - 65 % - 65 % - 70 % - ? 의 참여율을 나타냈어요.


모임의 종료를 앞두고 피드백을 부탁드렸어요. 아래와 같은 의견을 받았어요.


의견 1


한 편의 시를 참여자분들과 같이 읽고 그 감상을 올려놓았을 때, 혼자만의 감정이 아니라 타인과 같은 생각을 그리고 다른 생각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자작시를 쓰거나 시를 읽고 느낀 점을 적으면서 한 번 더 시 속으로 들어가고 내 감정을 떠올렸던 경험을 선사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카톡을 통해 다른 시를 전한다거나, 시를 좀 더 즐길 수 있는 참조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언 : 다른 이의 글에 내 감정을 이야기하기 꺼려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괜한 실례가 아닐까 하는 불안함이겠죠. 아니면 오해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함도요. 이걸 어떻게 할지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해진 제출기한이 지난 후 제출된 과제를 모아 한 페이지에서 모두 볼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출한 페이지는 그대로 두되 과제 내용 모음 글을 시와 함께 내용에 모아두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꺼번에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볼 때도 어느 분은 어떠했구나 다시 한번 읽을 수 있으니까요(제출기한을 넘긴 글은 필히 제외하겠지요). 그렇게 할 때 한 주, 한 주 구분이 돼서 내용 확인 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같이 하는 목적이 명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집, 소정의 선물, 등등. 수강 비용이 너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배로 하셔도 참석할 분이 있으실 꺼란 생각이 듭니다.


의견 2


활발하게 감상평을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의견 3


꾸준히 여러 시를 만날 수 있었던 점. 필사 모임이라면 필사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모임을 이끄는 분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댓글)


의견 4


글쓰기에 관심이 조금 더 생긴 것


타인의 생각을 들어서 좋았고, 더 많은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았어요. 감사한 의견 새겨서 다음 모임에 적용해보도록 할게요.




시 필사 5기 모집


시 필사는 아름다운 문장력을 키워줘요. 시인과 긴밀하게 대화하는 느낌도 들어요. 저는 시 읽기를 좋아하고 필사를 좋아하며 가끔 자작시도 씁니다. 시를 읽다 울어 본 경험도 있죠. 시는 마음을 건드는 부분이 있어요. 그 울컥함을 맛보려고 시의 세계에 편입되려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시 필사 모임의 목적은 시인의 세계를 내 삶으로 초청하는 것이에요. 열심히 모방하다 보면 시인의 감성과 하나가 될지도 모르죠. 멋진 문장을 모사하다 보면 우리도 시인의 흉내는 내볼 수 있을지 누가 알아요? 저는 그런 가능성을 품고 시를 읽고 필사해요. 하지만 분명한 목적이 없으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죠. 막연하게 시 필사하는 거 걸로는 만족이 되지 않아요. 시 필사에 대해 신경숙은 아래와 같이 말했어요.


그냥 눈으로 읽을 때와 한 자 한 자 노트에 옮겨 적어볼 때와 그 소설들의 느낌은 달랐다. 소설 밑바닥으로 흐르고 있는 양감을 훨씬 세밀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그 부조리들, 그 절망감들, 그 미학들. 필사를 하면서 나는 처음으로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것이다. 나는 이 길로 가리라. 필사를 하는 동안의 그 황홀함을 내가 살면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각인시켜준 독특한 체험이었다.(신경숙)


모임의 운영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1. 5기에는 시에 관련된 영화를 같이 봅니다. <일 포스티노> (1994)

우정과 사랑, 성장을 담은 한 폭의 시
“시가 내게로 왔다”

작은 섬 칼라 디소토에 오게 된 시인 네루다, 어부의 아들 마리오는 그의 도착으로 인해 불어난 우편물량을 소화하고자 우체부로 고용된다. 로맨틱 시인 네루다와 가까이 지내면서 섬마을 여자들의 관심을 끌고자 했던 마리오는 그와 우정을 쌓아가면서 시와 은유의 세계를 만나게 되고, 아름답지만 다가갈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베아트리체 루쏘와 사랑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그의 내면에 자라고 있던 뜨거운 이성과 감성을 발견하게 되는데…


2. 오픈 채팅방에 조인합니다. (익명으로 진행, 신청한 분에게 알려드립니다.)

3. 매주 한 편의 시를 선정하여 일요일 밤 10시에 배달합니다.

4. 배달된 시를 읽고 각자 필사합니다. (일주일 내)

5. 필사한 시를 “공대생의 심야서재” 카페 게시판에 등록합니다.

등록 시 필사한 이미지, 간단한 소감(옵션)을 등록합니다.
오픈 채팅방에 등록한 주소를 공유합니다.

6. 한 달에 한 번 자작시를 등록합니다. (선택)

자작시를 직접 등록하시거나 필사할 시를 산문으로 고쳐보는 연습도 추천합니다.

7. 8주 차에 <일 포스티노> 영화 보고 리뷰 쓰기

8. 8주 과정이 끝나면 필사한 시 / 독후감 / 자작시 등을 묶어 문집으로 제작합니다. (부크크 자가 출판 진행. 편집은 공심이 진행합니다.)

9. 시 필사 게시판 등록 횟수를 고려하여 1등 한 분에게 소정의 선물을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프 반드시 참석)

10. 모임에 성실히 임한 분은 다음 기수에 무료로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유료 결제한 분 대상 : 100% 이상 참여시 1 + 1)


진행 일정

~6/15(토) : 모객

6/17(월) : 시 필사 5기 시작

8/11일) : 시 필사 5기 종료


문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http://pf.kakao.com/_VuhHj


매거진의 이전글 얘야. 그것은 네 속에서 울리는 소리란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