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수술한다. 에피소드 #1
2009년 8월 10일
제목 : 무가지 신문 쟁탈전
아침 출근길에 항상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휴가철이라 하더라도 출근길에는 지하철이 거의 만원이다시피해서 자리 잡고 서있기도 곤란할 지경이 많다. 그런데 그 좁은 틈바구니속에서도 무가지 신문을 차지하려는 할아버지들을 많이 목격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모습들을 보면 서있는 사람 툭 치거나 밀쳐서 선반의 신문 꺼내기, 키가 작은 할아버지들의 반말과 함께 툭치며 신물을 꺼내달라고 부탁하기, 경쟁자들과의 심한 몸싸움과 함께 욕설 내뱉기...
물론 그러한 무례함을 무릅쓰고서라도 차지하려는 누구나 쉽게 습득해서 읽게되는 보잘것 없는 무가지신문이 어느이게는 소중한 삶의 지킴이가 될수도 있다는 현실이 서글퍼지기도 한다.
그 늙은이가 느끼는 삶의 고단함이 어쩌면 나에게도 언젠가 찾아올지 모르는 두려움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