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일간 공심재 11월호 모집
유료 구목 모델인 '격일간 공심재'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나가고 있어요. 어제까지 총14편의 글을 발행했습니다. <일간 이슬아 수필집>을 읽고 도전할 각오를 다졌어요. '이틀에 한 편'의 글을 쓰는 것도 힘든데 이슬아 작가는 매일 글을 연재하니 새삼 그녀의 성실함에 놀라게 됩니다
고비는 이틀마다 찾아옵니다. '누가 네 글을 읽겠어?', '그냥 포기하고 유튜브나 봐', '그래도 한 명이라도 내 글을 좋아해 줄지도 모르잖아. 일단 도전해봐' 이런 부정적인 말과 긍정적인 말이 어른거립니다. 그러다 보니, 살아있는 모든 순간, 글감을 찾느라 분주합니다. 써먹을만한 글감을 찾으면 이야기를 만드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라요. 머리를 쥐어 짜내며 분량을 늘리고, 마감 시간을 힘들게 지켜내면 끝내 해냈다는 성취감에 빠진 나머지 오늘도 글을 쓰고 있어요.
글을 쓰겠다고 블로그를 개설한 것도 용기가 필요했고, 2018년 여름 글쓰기 모임을 시작한 것도 그랬고, 한 달 전 돈을 받고 글을 쓰겠다고 다짐한 것도 그랬어요. 글쓰기는 매 순간 용기가 필요하다고 외칩니다.
유료 구독자를 모집한 건 역설적이지만 제 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었어요. 그 누구에게도 없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싶었어요. 제 글이 가치가 없다면 쓰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겠죠. 하지만그렇지 그렇지 않았죠. 브런치든 블로그든 기존의 제 글을 읽으신 분들이 있다면 단 한 명이라도 구독을 신청할 거라는 기대도 있고요. 물론 브런치에 글을 발행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순 있겠죠. 하지만 작가의 뼈를 깎아 만든 글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다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