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모임러 수필을 연재하다.
안녕하세요. 공심재(공대생의 심야서재) 운영자 공심입니다.
사유의 글쓰기, 비즈니스 글쓰기, 시 필사, 감정일기, 똑독(독서모임), 108일 글쓰기, 서양철학사 읽기, 공심의 음악카페, 매일 쓰다 보니 작가, 까지 총 9개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연쇄모임러가 오늘은 모임 오픈 소식이 아니라 구독 모집 글로 찾아왔습니다.
일주일 전에 <일간 이슬아 수필집>을 읽었어요. 무려 568페이지를 자랑하더군요. 침대 옆에 올려놓고 잠들기 전 50페이지 정도씩 읽다 보니 전부 읽게 되더군요. '일간 이슬아'라는 이름으로 구독자를 모집했다는 이야기도 수필집을 읽으며 알게 되었어요. 자신의 글을 직접 판매한다는 이야기가 신기하면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더군요. 나도 도전해볼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의 영향을 받고 글을 구독 형태로 연재하는 작가가 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나도 글이라면 하루 한 편 쓰는 건 자신 있는데, 한 번 뛰어들어볼까, 이런 유혹에 빠지기도 했죠. 마침 퇴사도 했고, 글쓰기 모임을 운영한 지 1년이 지나기도 했고, 문화 센터에서 간혹 강연도 하고 있으니, 지금이야말로 나도 시작해볼까, 라는 생각이 든 거죠. 물론 겁도 나죠. 이슬아처럼 연재 노동자로 살 자신이 없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한 번 시작해보려고요. 이슬아처럼 "아무도 안 해봤으니 해보자 생각"보다는 이제 파이가 커졌으니 뛰어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요.
"예전을 추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의 생애가 찬란하였다 하더라도 감추어둔 보물의 세목과 장소를 잊어버린 사람과 같다. 그리고 기계와 같이 하루하루를 살아온 사람은 그가 팔순을 살았다 하더라도 단명한 사람이다." 피천득 선생님이 남긴 말씀입니다. 과거는 미래를 사는 기초가 됩니다. 글의 재료는 대부분 과거에서 옵니다. 미래를 계획하고 사는 것보다, 과거를 아름답게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런 생각을 글에 담고 싶어요.
'격일간 공심재'는 일상 수필을 격일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누구나 인생에서 비슷한 경험을 쌓고 살아갑니다.
글 쓰는 사람은 비슷한 경험에서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단 하나의 이야기를 끌어냅니다.
이야기의 바탕이 되는 것은 깊은 사유입니다.
누구나 겪는 일상이지만 누구나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글로 연재하려고 합니다.
(10월은 총 16편의 글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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