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가 세계를 제패했을 때 모든 길은 로마로 통했다. AI와 장수혁명의 시대,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응하는 모든 미래전략은 끊임없는 학습과 교육으로 통한다.
20세기까지의 인생모델은 세로모델이었다. 청년 때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중년에 열심히 일하고 노년에 휴식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그런데 AI와 장수혁명의 시대 21세기의 인생모델은 가로모델로 완전히 바뀌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한마디로 평생학습, 평생직업, 평생여가의 시대다.
언뜻 보기에는 단순히 세로모델에서 가로모델로 바뀐 것뿐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은 근본적이고 충격적인 인생변화다.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인생모델과 직업모델의 21세기판 코페르니쿠스적 대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까지는 청년 때까지 배웠던 지식으로 평생을 살 수 있었다. 이제는 불가능하다. 급격한 기술발전으로 사회변화의 속도가 워낙 빠르고 변화의 폭과 깊이도 워낙 커서 평생을 계속해서 학습하고 교육받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다. 장수혁명으로 100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평생직업, 평생활동을 가능케 해주는 역량과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서도 부단히 새롭게 학습하지 않으면 안된다.
결국 개인의 인생 차원에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평생학습, 평생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 끊임없는 학습과 교육없이 더 나은 미래를 바라기는 어려워졌다. 그런 점에서 모든 미래전략은 부단한 학습과 교육으로 통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가? 어릴 때와 청소년 때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교육과 학습에서 멀어진다. 시대는 우리에게 가로모델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인생모델과 교육모델은 아직도 세로모델의 시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년기, 노년기에도 끊임없이 배워야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어른이 되면 잘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부단한 학습과 배움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
대한민국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학교교육이 문제라고 한다. 입시중심, 지식중심 교육에서 미래변화에 대응한 역량중심 교육으로 변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도 맞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어른을 대상으로 한 전 국민 평생교육, 평생학습의 저조함과 열악함이다.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우리 인구 전체에서 어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에 더욱더 문제다.
예를 들어, 40세 이상 인구는 이미 2,800만명을 넘어섰다.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들처럼,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5%를 차지하는 40세 이상의 어른들도 부단히 학습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그렇지 못한 우리 사회의 미래가 얼마나 다를지 한번 상상해보라.
자녀들 보고만 열심히 공부하라고 해서는 안된다. 어른들이 스스로 더 열심히 배우고 학습해야 한다. 고3때 열심히 공부했던 것처럼 새로운 고3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렇게 어른들이 적극 참여하고 솔선수범해서 우리 사회 전체가 학습사회로 거듭나야 한다. 그것이 개인을 위해서도 사회를 위해서도 가장 바람직한 길이다.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도 자식들을 교육시킨 열정과 투자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밑거름이다. 학생들을 넘어 어른들이 평생학습, 평생교육에 힘쓸 때, AI와 장수혁명의 시대, 변화와 불확실성의 21세기에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도약할 것으로 믿는다.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모든 미래전략은 학습과 교육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