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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맛공방 Nov 22. 2020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글쓰기를 배우기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글을 써봐야 하는데, 그것을 잘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글을 쓰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글쓰기 강의를 듣거나 글쓰기 책을 읽는 것은 열심히 합니다. 그것으로 글쓰기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글쓰기는 직접 글을 써봐야 비로소 배울 수 있습니다.

모든 작가는 습작기(習作期)를 거친다는 말을 들어 봤을 것입니다. 습작기란 말 그대로 ‘글쓰기를 익히기 위해 시험 삼아 글을 써보는 기간’을 뜻합니다. 모든 작가가 예외 없이 습작기를 거친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습작기를 거치지 않고는 작가가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이 자명한 진리를 간과합니다. 뛰어난 강사 하나 잘 만나면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믿고 싶어 합니다. 그런 강사를 만나면, 습작기를 거치지 않고도 곧장 문장가가 될 것처럼 생각합니다. 오산입니다. 글쓰기 강의를 듣거나 글쓰기 책을 읽는 것은 습작을 건너뛰거나 대체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습작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졸저 <글을 쓰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에서


글쓴이

박민영. 인문작가. 글맛 공방 대표.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오래 글쓰기 강의를 했다. 『글을 쓰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인문내공』 등 글쓰기 책과 『반기업 인문학』, 『지금, 또 혐오하셨네요』  등 인문사회과학서를 주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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