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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맛공방 Dec 02. 2020

내 영혼의 산물로써의 글쓰기

주지하다시피 글쓰기는 돈이 별로 안 됩니다. 물론 돈을 많이 버는 베스트셀러 작가도 있긴 하지만, 극소수일 뿐입니다. 이렇게 돈이 안 되는데도 사람들은 왜 글을 쓰려는 것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나만의 산물, 내 영혼의 산물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구 때문 아닐까 합니다. 

현대 사회에는 생산물이 넘쳐나지만, 영혼의 산물이라고 할 만한 것은 오히려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사람들이 글쓰기를 비롯한 여러 문학예술 창작 활동에 관심을 갖는 것 아닐까요? 내 영혼과 정신이 온전히 투영된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 아닐까요? 거기에는 노동이 본래 가졌던 인간적인 성격에 대한 끌림이 있는 것 아닐까요? 

예전에는 예술가 외에도 무수한 분야에서 장인들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산업근대화를 거치면서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영혼의 산물’이라 할 만한 것이 문학예술 분야에만 겨우 남아 있는 실정입니다. 

-졸저 <글을 쓰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에서


글쓴이

박민영. 인문작가. 글맛 공방 대표.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오래 글쓰기 강의를 했다. 『글을 쓰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인문내공』 등 글쓰기 책과 『반기업 인문학』, 『지금, 또 혐오하셨네요』  등 인문사회과학서를 주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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