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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em Jan 28. 2021

꿈(Dream)과 정서

인간의 정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 긍정적 정서는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때 나타나고, 부정적 정서는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위해가 된다고 판단될 때 나타난다. 그렇기에 인간은 부정적 정서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부정적 정서가 긍정적 정서에 비해 1.5배 오래가고 3배 더 강력하게 체감된다고 책에서 본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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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꿈을 꾼 적이 있다. 한 인물에 대한 꿈이었는데, 그 인물은 꿈에 나올 때마다 다른 형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인지하는 것은 동일 인물이었다. 아마 이 인물이 나에게 정서의 의미로 기억되기 때문 일 것이다. 그리고 보통 이런 꿈은 부정적인 정서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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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렘수면과 서파수면 입면 시기에 발생한다고 한다. 거의 렘수면 상태에서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이 상태에 우리 뇌는 편도체와 전대상회가 활발하다. 그렇기에 정서가 강하게 작용한다. 동시에 전두엽과의 연결이 약해진다고 한다. 술을 마신 후 전두엽이 마비되어 감정과 충동의 억제가 약화되는 상태와도 비슷한 것 같다. 전두엽과 연결이 약해진 상태에서 나타나는 꿈은 맥락이 없고 언어보다는 시각적으로 표현된다. 꿈은 소리가 없는 뇌의 기억 속의 드라마인 것이다. 또한 꿈은 잊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꿈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금방 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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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은 크게 공포, 분노, 슬픔, 혐오, 놀람, 즐거움 6가지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1차 정서들과 사화적 상황들과 합쳐져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사회적 정서가 나타난다. 내 꿈에 반복적으로 나타난 정서는 아마 외로움이고, 이는 관계의 소실로 인한 고립에 대한 공포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한다. 생각해보면 과거에 얽매여있는 것을 부인함으로 오히려 과거에 더 얽매인 상태로 지낸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로부터 도망치는 나 자신을 용납하지 못해 나 자체를 부인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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