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기억하는 방법.
하루 중 뭔가 특별한 일이 없었던 날은
훗날 그날을 기억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음식을 찍는다.
남들처럼 SNS에 올리기 위해서가 아닌, 오직 나를 위해. (SNS에는 올리지 않는다. 보통)
지난날을 추억하는 추억의 매개체로써 음식 사진은 꽤 훌륭하다.
누구를 만났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가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아마 이런 매개체가 없었으면, 나의 평범했던 하루하루는
꺼내 보지 않는 사진첩처럼
그냥 내 머릿속 창고에 쌓여 먼지를 받아내며 평생 쌓여만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