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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수리 감성돈 Sep 27. 2020

독립출판의 모든 것 <우아한 세계>

요즘 책이 통 읽히지 않는다. 9월의 첫 책을 이제야 읽었다. 지난번 한번 읽었던 이 책은 한번 읽고 넘길게 아니라 계속해서 잔상이 남았다. 그래서 오늘 다시 펼치게 되었다. 잔혹 동화인 것 같으면서도 ’아니, 이게 현실이라니‘ 결국 현실을 인정하게 된다. 독립출판과 관련되어 책 쓴 사람, 파는 사람, 결국 책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그렸다. 독립출판을 소재로 한 책들 중에서 손에 꼽게 유쾌하고 웃픈 내용이였다. 이 책은 읽고 나면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내 책, 니 책 할 것 없이 모든 독립출판 책들이 소중해진다.    

 

어떻게 짧은 컷들 안에 사람을 울고, 웃고, 기쁘고, 공감되게 만들 수 있지? 독립출판물에 대해 부푼 희망을 가진 분을 만난다면 조용히 다가가서 귓가에 속삭이듯 이 책을 들려주고 싶다. 특별한 축제에 불이 활활 타오를 수 있는 이유를 알게되면 간담이 서늘하다. 등줄기에 땀이 주르륵, 눈물이 또르륵. 흐르고 흐른다. 활활 타오를 수 있는 건 내 열정 뿐만이 아니였구나. 더 현실감있는 요소가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내 주위에 책을 매개로 적게 벌고 적게 쓰려고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가 뭘까? 잘 팔리는 책이 아니라면, 돈이 되지 않는데 왜 우리는 계속 하는 것일까? 독립출판은 왜 계속 나오고, 왜 계속 팔릴까? 매력이 뭘까? 이 책을 함께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책으로 꿀을 빨지는 못해도, 우리는 왜 사탕을 나누며 당 떨어지지 않도록 격려하는 것일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빵빵 웃음 터지는데 펑펑 울음나는 책이였다.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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