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차 비우기-마시려고 산 건데, 맛이 기억 안 나는

by 양수리 감성돈

2020년 10월 5일 27차 비우기-마시려고 산 건데, 맛이 기억 안 나는 차들


최근에 동네 카페에서 커피를 사서 마신다. 내가 마시는 차 종류는 종류도 별 게 없다. 아이스카페라떼, 아이스바닐라라떼, 무알콜 모히토 정도. 착즙쥬스로 오렌지나 자몽 정도 좋아한다. 한 때는 원두를 직접 내려서 마실때가 있었다. 내려서 마실 때 과정도 재미있었고, 원두에 따라 다른 맛을 내는 게 신기했다. 어느날부터 내려서 마시는 것 이외에 믹스커피가 주는 행복을 느꼈다. 직장 다닐 때 지겹게 마셨던 믹스 커피, 다시는 안 마실 것처럼 해 놓고 어느샌가 구입해서 마시게 되었다. 음... 또 예전의 그 맛이 아니네. 이러쿵 저러쿵해서 커피 종류와 마차, 외에 차 종류 티백들이 모였다. 유통기한을 보니 평균적으로 2019년까지 기한인게 많았다. 2019년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마셔야 할지 고민되는 판에 유통기한이 2019년이라니...


내 입으로 들어오는 것들, 내 속으로 들어가는 것들에는 더 주의를 해야하지 않을까. 다 비우기로 함. 분명 마시려고 산건 맞는데, 맛도 기억 안나는 티백, 원두, 커피 믹스들.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것들이니까 이 맛은 아~~무도 모르게 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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