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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수리 감성돈 Dec 15. 2020

감성돈의 별난 취미 : 한자 공부

감성돈은 한자 2급과 3급 자격증이 있다. 어렸을때부터 이상하게도 한자 공부를 할 때, 한자 하나하나의 음과 훈을 쓸때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중학교때 나는 판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판사가 되기 위한 책들을 서점에서 보다가 깜짝 놀랐다. 거의 다 한자로 되어 있어서 책을 한 줄 읽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판사 공부를 하기 전에 한문 공부가 먼저이겠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예전부터 종이신문을 볼 때 한문으로 쓰여진게 많았다. 거기서 할아버지와 함께 신문을 보며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나가는게 재미있었다. 자연스럽게 한문을 접하게 되었고,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심심할 때 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할 때 하던 일을 멈추고 오예~~ 암튼 한문 공부를 하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고 3때 대학을 지망할 때 3개의 학교와 과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때 한문교육과, 국어국문과, 사회복지학과를 지망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한문을 좋아했고, 글쓰는 것에 힐링되었고, 봉사활동 다닐 때 마음이 편했다. 결국 사회복지학과를 진학하게 되었고, 한문은 내게 비밀스러운 별난 취미 생활이 되었다. 서울에서 자취할 때 한문자격증 시험을 응시하려면 지역구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면 가까운 대학교에서 시험을 보게 되었다. 일부러 대학가를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여러 지역구를 선택했었고 2호선 라인 대학교 몇 군데를 가서 시험을 보고 캠퍼스도 돌아다닐 수 있었다.     


한자 1급도 응시했었으나, 음과 훈은 다 외웠으되, 장음, 단음 이외에 여러 가지 문제 유형에 어려워서 시험에 떨어졌다. 크헝. 그래서 앞으로도 공부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너무 즐겁고 흥미롭다. 한문은 앞으로도 나이가 들면서 계속 유지하고픈 곁에 두고픈 취미이다. 어?! 나에게도 돈 안 들고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있었어. 갑자기 돈을 번 느낌. 허허- 즐겁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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